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6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가 2만 52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4088명(19.4%) 증가한 수치로,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출생아 수 감소 추세가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1분기(1~3월) 누적 출생아 수도 7만 50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습니다. 합계출산율, 즉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3월 기준 0.93명으로 전년 동월(0.78명)보다 0.15명 상승했습니다. 1분기 전체 합계출산율도 0.95명으로 전년 동기(0.83명) 대비 0.12명 증가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출산율 증가를 주도한 연령대는 30대 초반(30~34세)이었습니다. 이 연령대의 출산율은 3월 기준 인구 1000명당 88.2명으로 전년 동월(72.6명)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35~39세 출산율도 59.6명으로 같은 기간 9.5명 증가했습니다. 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은 63.0%로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늘어난 반면,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 비중은 각각 1.0%포인트, 0.6%포인트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습니다. 경기도가 77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4594명), 인천(1642명) 순이었습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1.30명)이었고, 세종(1.22명), 충북(1.14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3월 사망자 수는 3만 1423명으로 전년 동월(3만 1012명)보다 411명(1.3%) 증가했습니다. 다만 올해 1분기 전체 사망자 수는 9만 3050명으로 전년 동기(10만 658명)보다 7.6%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됩니다.
연령별 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1분기 기준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특히 85세 이상 고령층에서 남성 사망률은 143.4명으로 18.0명, 여성 사망률은 116.9명으로 17.5명 각각 줄었습니다. 시도별로는 전남의 조사망률이 11.8명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4.4명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3월 혼인 건수는 2만 1112건으로 전년 동월(1만 9181건)보다 1931건(10.1%) 증가했습니다. 1분기 누적 혼인 건수도 6만 230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습니다. 연령별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남성의 경우 30대 초반에서 57.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건 증가했고, 여성은 20대 후반에서 47.8건으로 4.7건 늘었습니다.
혼인 종류별로 보면 초혼이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1분기 남성 초혼은 5만 51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고, 여성 초혼은 5만 4303건으로 8.2% 늘었습니다. 반면 재혼은 남성(-7.4%), 여성(-7.0%) 모두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조혼인율이 5.9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7명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3월 이혼 건수는 7884건으로 전년 동월(7208건)보다 676건(9.4%) 증가했습니다. 1분기 누적 이혼 건수는 2만 262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습니다. 혼인 지속 기간별로 보면 1분기 기준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이 28.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4년 이하(22.3%), 5~9년(17.9%) 순이었습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 증가분은 3월 기준 -6224명으로, 인구 자연 감소가 지속됐습니다. 다만 전년 동월(-9900명)보다 감소 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1분기 전체 자연 감소는 -1만 8037명으로 전년 동기(-3만 5296명)보다 절반 가까이 개선됐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 증가는 30대 초반을 중심으로 한 출산율 회복과 혼인 건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시·구청 및 읍·면·동에 신고된 출생·사망·혼인·이혼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으며, 자세한 통계는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