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기업과 협력해 청년들에게 맞춤형 직업 훈련을 제공하는 'K-뉴딜 아카데미' 사업이 본격화된다.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부는 5월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K-뉴딜 아카데미 기업·청년 간담회'를 열고, 참여 기업들의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이 사업은 대기업 등이 직접 직업능력개발 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해 청년의 역량을 키우고 노동시장 진입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참여 기업과 청년에게는 훈련비와 훈련수당이 지급되며, 비수도권에서 아카데미가 열릴 경우 더 많은 지원이 제공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청년들의 관심이 높은 엔터테인먼트, AI·제조, 금융 분야 6개 기업이 참석해 각사의 교육 계획을 소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AI와 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한 K팝 콘텐츠 크리에이터 교육, 체험형 콘텐츠 기획자 과정, 국내외 취업이 가능한 K팝 댄스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하이브는 아티스트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영상 콘텐츠 기획·제작 노하우를 전수하는 현업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청년 회복과 성장을 위한 커리어 코칭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AI·제조 분야에서는 SK가 자사 특화 직무 지식과 AI 실전 역량을 결합한 혁신 인재 양성 과정을 마련하고, 인재 채용과 연계할 방침이다. 반도체 직무, AI 에이전트 기반 보안·네트워크 실무, AI 콘텐츠 서비스 기획 등 맞춤형 교육이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AI 도구에 특화된 실전 프로젝트 과정을 계획 중이며, 파트너사 연계 취업 및 실무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AI 실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임베디드 AI와 제조 AI 과정을 마련하고, 산업 현장 기반의 실습 교육을 제공한 후 수료자에게 심화 과정 연계를 지원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KB국민은행이 AI 금융데이터 분석 실무 과정과 함께 금융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취업 컨설팅 및 취업 준비 패키지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 발표에 이어 고용노동부 장관과 산업통상부 차관, 기업 관계자, 청년들이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청년들은 취업 과정에서 겪은 경험과 진로 고민을 바탕으로 K-뉴딜 아카데미에 바라는 점, AI 시대 일자리에 대한 우려, 지방 청년 지원 강화 등을 질문하며 자유롭게 토론했다.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은 "K-뉴딜 아카데미는 정부 주도가 아니라 기업이 직접 프로그램을 설계·운영하기 때문에 산업의 다양성만큼 훈련의 다양성이 살아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K-뉴딜 아카데미의 이니셜 'KNDA(큰다)'처럼 이 사업을 통해 기업과 함께 청년이 성장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통상부 문신학 차관은 "청년은 기업의 미래이고, 기업은 청년에게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기업이 주도하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AI 시대를 선도할 미래 인재가 양성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참여를 신청한 기업의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심사를 거쳐 6월 초에 선정될 예정이다. 이후 선정된 기업은 개별적으로 청년을 모집한다.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고용24 누리집이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이들 누리집에 연결된 개별 기업 모집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