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장기보험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DB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만기 후 재가입 제도’를 도입한 것. 이 제도는 초기 보험기간을 줄여 보험료를 낮춘 뒤 만기 시점에 건강 상태를 따지지 않고 100세까지 보장을 연장하는 구조다. 가입 초기 보험료는 기존 대비 약 70%가량 줄어들어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금리·고물가 기조로 인해 보험료 자체가 가입 문턱으로 작용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제도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줄 전망이다. 특히 암이나 뇌·심혈관 질환 등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젊고 건강할 때 가입해 두면 나중에 건강이 나빠져도 보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무심사 재가입 조건 덕분에 보험 가입 후 병력이 생겨도 재가입이 거절되지 않는다.
다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위험 관리가 새로운 숙제로 떠오를 수 있다. 무심사 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계약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DB손해보험은 초기 보험료 부담 완화와 손해율 안정화 사이의 균형을 찾는 과제를 안게 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