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토대전환 정책을 이끄는 실무추진단(이하 추진단)이 지난 5월 22일 경북 포항을 방문해 첫 번째 '현장랩(Lab)' 일정을 시작했다. '국토대전환 현장랩'은 지역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성장 모델을 찾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추진단은 포항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의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성공 요인을 분석해 권역별 실행 패키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포항이 첫 방문지로 선정된 이유는 기업, 정부, 지자체, 대학이 협력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벤처 클러스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또한 '요람에서 100세까지'를 표방하는 최고 수준의 교육 환경과 대학을 기반으로 한 문화 허브 조성 등 지역 성장 모델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추진단은 포항의 사례를 통해 지역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의 대규모 지역 투자는 포항 산업 구조 전환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북호안 매립과 수소환원제철 등 미래 투자 사업은 지역 주력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다. 추진단은 이런 대규모 투자가 실제 공사와 실행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허가 절차, 기반 시설 확충, 관계 기관 협의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점을 정책 개선에 반영할 방침이다.
포스텍 내 체인지업그라운드는 지역 대학을 기반으로 한 창업 생태계의 성공 모델이다. 이 공간은 대학, 기업, 스타트업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창업 플랫폼 역할을 한다. 우수한 대학과 기업 인프라가 결합되면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기술 창업과 청년 인재 유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다.
애플디벨로퍼 아카데미는 글로벌 기업과 지역 대학이 협력해 인재를 양성하는 모델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실무형 교육과 디지털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권역별 성장 엔진을 뒷받침할 인재 공급 모델로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포스코 어린이집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직장 어린이집으로, 기업이 일자리뿐 아니라 자녀 돌봄과 생활 기반까지 함께 제공하는 사례다. 포스코교육재단의 교육 인프라와 함께, 기업과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돌봄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추진단은 이러한 복합적인 지원 체계를 지역 성장 모델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추진단은 포항 방문을 시작으로 '국토대전환 현장랩'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전국 각지의 우수 사례와 현장 애로 사항을 발굴해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포항 사례에서 확인된 성공 요인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적용 가능한 실행 패키지를 마련해 균형 잡힌 국토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