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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 둔화, 보험·은행산업의 ‘복합 위기’

경제 회복 둔화, 보험·은행산업의 ‘복합 위기’

경제 회복 둔화, 보험·은행산업의 ‘복합 위기’

내년 우리 경제가 2.1% 수준의 느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미약한 경제 회복세 속에서 보험 및 은행업 등 금융산업은 자본 규제 강화와 수익성 하방 압력이라는 고난도 경영 과제를 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금융연구원(KIF)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를 열고,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의견을 나눴다.

경제 성장 동력 ‘내수 회복’… 대외 불확실성은 지속

2026년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주요 동력은 ‘내수 회복’으로 전망됐다.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민간소비는 저금리 기조와 소비심리 회복으로 완만한 증가가 예상되며, 정부의 총지출 8.1% 확대 편성에 따른 재정 확대 효과도 성장에 이바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올해 부진했던 건설 및 설비투자가 기저효과와 반도체 수요를 바탕으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영향들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1% 수준의 느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인상 여파, 해외 증권투자 확대가 환율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남아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실장은 “외환시장 안정이라는 제약 조건으로 인해 정책 운용의 폭이 넓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산업, 인구구조와 킥스 규제의 이중 압박

보험산업은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시장 포화, 지급여력(K-ICS·킥스) 규제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생명보험은 보장성 보험 및 변액보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저축성 보험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전반적인 수익성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손해보험도 장기손해보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 경쟁 심화로 수익성 정체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용 한국금융연구원 보험·연금연구실장은 “무엇보다 킥스 비율 산출 시 기본자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보험사의 자본 확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수수료 분급 제도의 영향으로 설계사 이탈 및 채널 경쟁력 약화 우려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장기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해 첨단산업·혁신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 투자 확대가 중요해지고 있지만, 현행 회계 및 감독 규제가 장기 투자 유인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점은 한계로 남았다.

은행 가계대출 제한, 수익성 하방 압력 ‘심화’

은행산업은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 기조,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자산(RWA) 상향 조기 시행 등 규제 강화로 가계대출 성장세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대출 부문에서는 75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 공급 계획이 은행의 기업대출을 일부 구축할 가능성을 내포하며 경쟁 심화를 예고한다.

특히 2026년 국내은행 수익성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은 “주요 하방 요인으로는 금융회사 수익에 대한 교육세 인상 방안 현실화, 포용 금융 정책을 위한 ‘새도약기금’ 설립 재원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은 중장기적으로 수신 경쟁을 심화시키고, 조달 비용 관리 부담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들은 가계대출 심사 관행 강화를 비롯해, 중장기적으로 퇴직연금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 모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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