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식물거버넌스 본격 확대...식물이 지역의 미래가 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지역 이름을 가진 희귀·특산식물을 활용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보전과 활용을 추진하는 '국가-지방 식물거버넌스 프로젝트'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이 프로젝트는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 지역소멸 등 국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고유 식물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지역 활성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한 식물 보전을 넘어 지역 브랜드화, 정원문화 확산, 에코투어리즘,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연계하는 새로운 형태의 중앙-지방 협력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2024년부터 남양주시, 수원시, 진주시, 합천군, 부안군, 신안군 등 전국 11개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대표 식물의 보전과 활용을 위한 공동연구 및 현지내·외 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울릉군, 진도군 등으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지역명을 가진 식물은 총 44개 지역, 214종으로 구축되었으며, 이 가운데 특산식물 58종과 희귀식물 53종이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광릉요강꽃(남양주시), 진주바위솔(진주시), 신안새우난초(신안군), 동강할미꽃(영월군), 변산향유(부안군), 강화황기(강화군) 등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는 식물들이 포함되었다.

특히 국립수목원은 지역 식물의 보전뿐 아니라 지역 브랜드화와 산업화 가능성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부안군에서는 위도상사화와 변산향유를 활용한 정원 조성과 지역축제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안군은 신안 새우난초를 활용한 지역명 식물 세밀화 도감 제작과 자생지 공동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영월군은 동강할미꽃과 동강고랭이 등 석회암지대 자생식물을 활용한 정원소재 개발과 증식기술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사업을 통해 지역 자생식물의 증식·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지역 특화 소득작물 가능성을 검증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변산향유 대량증식 기술 이전, 강화황기 소득작물 가능성 검증, 해오라비난초 현지외 보전원 조성 등 지역 맞춤형 기술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식물거버넌스 프로젝트의 지속적 확대와 급증하는 자생식물 증식 및 분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휴 포지를 추가 확보하고 자동화 온실 및 기반시설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존 2.7ha 규모였던 연구 포지를 총 4.6ha 규모로 확대하여 급증하는 자생식물 증식 및 분양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실제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의 자생식물 분양 실적은 2014년 7건(532본)에서 2025년 29건(5,823본)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보유 자원도 1,305종 규모로 확대되었다. 이는 지역 식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립수목원 임영석 원장은 “식물거버넌스는 단순한 식물 보전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태와 산업을 연결하는 국가 차원의 지속가능발전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지역 고유 식물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생물 주권 확보와 기후위기 대응, 지역소멸 완화를 위한 협력 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협력 대상 지자체별 주요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남양주시는 광릉요강꽃 등 광릉 일대 희귀식물의 현지외 보전을 지원하고 경기정원박람회 자문을 제공했다. 수원시는 해오라비난초와 칠보치마 등의 증식법을 이전하고 물맑음수목원 현지외 보전원 조성을 지원했다. 인천서구는 인천잔대 등 대표 정원식물 분꽃나무 보전 협력을 추진했다. 진주시는 진주바위솔 분양 및 현지외 보존원 조성, 전시회 개최 등의 성과를 냈다. 서귀포시는 큰해오라비난초 등 난초류의 현지내·외 보전에 협력하고, 합천군은 나도풍란과 비자란의 자생지 공동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부안군은 위도상사화와 변산향유를 활용한 정원 조성과 지역축제 연계로 주목받고 있으며, 평택시는 저관리형 모델정원 조성을 통해 자생식물 활용 정원정책을 추진 중이다. 신안군은 신안새우난초 등 희귀특산식물의 자생지 공동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강화군은 강화황기를 중심으로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 지정 등 현지내·외 보전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울릉군은 울릉국화 등 47종의 특산식물에 대한 현지외 보전원 조성, 진도군은 조도만두나무의 전국 생육환경 모니터링 등 기후변화 적응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전국 지역명을 가진 식물 현황을 보면, 제주도가 한라구절초, 제주상사화, 탐라란 등 73종으로 가장 많고, 울릉군이 울릉국화 등 13종, 지리산 등 산지명 식물이 12종, 신안군이 흑산도비비추 등 11종, 남양주시가 광릉요강꽃 등 8종으로 뒤를 잇는다. 이 외에도 정선군, 태백시, 인제군, 수원시, 여수시 등 다양한 지역이 각각의 고유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고유의 식물자원은 해당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소중한 생물자원으로, 보전과 동시에 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이러한 식물거버넌스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자생식물의 증식·재배기술 보급과 함께 지역 특화 소득작물 가능성을 검증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변산향유 대량증식 기술 이전, 강화황기 소득작물 가능성 검증, 해오라비난초 현지외 보전원 조성 등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연구 포지 확대와 자동화 온실 구축은 앞으로 더 많은 자생식물을 증식·분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는 자생식물 분양 실적이 2014년 7건 532본에서 2025년 29건 5,823본으로 크게 증가하는 등 자생식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유 자원도 1,305종 규모로 확대되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증식과 연구를 통해 지역 식물자원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식물거버넌스 프로젝트는 생물 주권 확보와 기후위기 대응, 지역소멸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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