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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가상자산 결제, 보험료도 가능할까

커지는 가상자산 결제, 보험료도 가능할까

커지는 가상자산 결제, 보험료도 가능할까

커지는 가상자산 결제, 보험료도 가능할까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이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결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결제 인프라가 금융 전반으로 확장되면서, 보험업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가상자산 결제가 일상에 녹아들고 있다. 글로브뉴스와이어(GlobeNewswire)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암호화폐 보유자는 5억6000만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빅 아이디어(Big Ideas) 2025'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규모가 15.6조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주요국에서는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진행하고 있다.

남미 아르헨티나는 가상자산으로 도시세와 각종 수수료를 납부하고 있으며, 엘살바도르는 이미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해 세금 납부 및 상점 결제에 활용하고 있다.

미국 결제 플랫폼 스퀘어(Square)는 자사 POS 시스템을 통해 비트코인 결제 기능을 도입했으며, 지난 11일부터 미국·영국·일본 등 400만여 가맹점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나 크립토닷컴(Crypto.com) 등 글로벌 거래소는 가상자산 직불카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현지 통화로 자동 환전해 결제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보험권에서는 악사(AXA) 스위스가 2021년부터 손해보험 가입자에게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했으며, 미국의 메트로마일(Metromile)은 자동차보험료 납부와 보험금 지급에 가상자산을 적용했다. 스위스 아투프리 헬스(Atupri Health), 미국 유니버셜화재보험(Universal Fire & Casualty) 등도 비트코인·이더리움 결제를 지원한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와 은행권도 이러한 가상자산 시장 성장세에 맞춰 기술검증을 시작했다. 코스콤은 지난 7월 토큰증권(STO) 청약·유통 과정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기술 검증(PoC)을 진행했다. 케이뱅크와 신한은행은 일본 발행사와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 실증 실험에 참여했으며, NH농협은행은 지난 11일 블록체인 기반 '택스리펀드 디지털화 시범사업'을 통해 실시간 환급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면 보험업계는 신중한 모습이다. 전자금융거래법과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가상자산은 '투자자산'으로, 보험료 납부나 보험금 지급 등 '지급수단'으로는 법적 지위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부 보험사는 미래를 대비한 실험을 시작했다. 교보생명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의 블록체인 '아크(Arc)' 테스트넷 프로젝트에 참여해 인프라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오픈블록체인·DID협회 산하 스테이블코인 분과에 참여하고, 일본 가상자산 엑스포(WebX)에도 직접 참석하는 등 글로벌 동향을 점검했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위한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고, 금융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를 포함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2단계 입법안을 연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업계가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활용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결국 제도권 내 허용 범위가 먼저 확립되어야 한다"며 "실질적인 사업화는 제도화 확립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현재는 제도규제로 쉽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스테이블코인이 보험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입된다면 외국인 고객 등 기존 결제망 접근성이 낮은 가입자도 편하게 국내 보험사 가입, 결제가 가능해져 편리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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