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사람, 은행은 플랫폼”… 외국인 금융시장 공략법 달랐다

# 은행 vs 보험, 외국인 금융권 외국인 고객 공략법 극명한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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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외국인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금융권의 외국인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같은 금융권 안에서도 은행과 보험업계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은행은 디지털 플랫폼을 앞세운 반면, 보험업계는 대면 접촉과 신뢰 구축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은행권이 가장 빠르게 움직였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나은행도 다국어를 지원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계좌 개설과 해외 송금, 환율 확인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비대면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하며 외국인 고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입국 직후 급여 계좌와 체크카드, 환전 등 즉각적인 금융 수요가 발생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다. 최근에는 단순 금융 거래를 넘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시도도 감지된다.

보험업계는 사뭇 다른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다. 보험 상품은 구조가 까다롭고 보장 범위나 면책 조항, 갱신 조건 등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런 특성상 단순한 디지털 플랫폼만으로는 고객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공유하는 인력을 적극 활용해 같은 권역의 고객을 상대로 상담과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을 취해 왔다. 외국인 근로자를 겨냥한 상해보험과 운전자보험, 유학생보험, 다문화 가정 대상 상품 등이 이런 경로를 통해 판매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보험업계의 이러한 전략에도 아쉬운 점이 지적된다. 현재의 외국인 서비스는 개별 인력의 역량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고, 체계적인 다국어 시스템이나 표준화된 안내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보험금 청구나 약관 설명 과정이 한국어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외국인 고객의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통번역 상담, 다국어 전자청약 시스템, 외국인 전용 고객센터 등 디지털 서비스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체류 외국인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금융권의 다문화 서비스 경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은행의 플랫폼 중심 전략과 보험의 사람 중심 전략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발전할지가 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권 전반에 걸쳐 외국인을 단순 체류자가 아닌 장기 고객층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로의 확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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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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