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말, 삼성화재가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보험 특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발맞춰 차량 운행 빈도를 줄이는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는 '차량 5부제 준수 할인특약'이 도입된다. 이 상품은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지정된 요일에 운행하지 않을 경우 보험료의 2%를 감면해 주는 구조로, 고유가 시대 소비자들의 경비 절감 수요에 부응한 조치로 풀이된다.
할인 대상은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차량가액 5000만원 미만이면서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차종을 제외한 일반 차량 보유자로 한정된다. 보험료 할인은 특약 가입 기간에 따라 일할 계산되며, 비운행 요일 중 차량 운행이 확인되거나 사고 발생 시 할인이 제한되며 갱신 시 특별할증이 부과될 수 있다. 다만 사고 발생 시 피해자 보호를 위한 보험처리는 차질 없이 진행된다.
삼성화재는 특약 출시 전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병행한다. 5월 11일부터 19일까지 '사전 예약' 기간을 운영하며, My삼성화재 앱에서 알림을 신청하고 블루투스를 신규 연결한 고객에게 편의점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같은 달 동안 앱 내 드라이브 서비스에서 안전운전 점수가 상위 100위에 든 고객에게 네이버페이 1만원권을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이번 특약은 보험사가 정부 정책에 직접 연계된 상품을 출시한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운행 빈도를 기반으로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UBI(Usage-Based Insurance)' 상품의 일환으로, 기후 변화 대응과 연료 절감을 위한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한다. 특히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한 실시간 운행 데이터 수집이 보험 상품 설계에 본격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험 상품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시사한다.
삼성화재는 이전에도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최대 17.6%의 할인을 제공하는 '착한 드라이브 할인 특약'을 운영해 왔다. 이번 출시로 다양한 운전 패턴 기반의 보험 혜택이 확대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보험시장은 이제 사고에 대한 보상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과 사회적 책임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