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EXPO KOREA 2026에서 기업용 인공지능 시스템의 새로운 가능성이 공개됐다. 장기기억 AI 및 반도체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디노티시아가 자체 플랫폼 ‘씨홀스 클라우드(Seahorse Cloud)’를 발표하며, 문서 기반 업무 자동화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전시 기간 동안 회사는 비정형 문서 처리부터 판단 로그 기록까지 전 과정을 라이브 시연으로 보여주며 기술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특히 금융권의 실무 환경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선보인 점이 눈에 띈다. PDF, 스캔 문서 등 다양한 형식의 자료가 업로드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벡터화하고 의미 단위로 분석해 저장한다. 이후 자연어 기반 질의에 정확히 답변하며,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도 표준화된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출 심사처럼 판단 근거와 감사 추적이 중요한 업무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부각한 전략이다.
이번 플랫폼은 증강 생성(RAG) 기술에 더해 온톨로지 기반 지식그래프를 접목해 정확도를 높인 것이 핵심이다. 단순한 키워드 매칭을 넘어 문서 간 의미적 관계를 파악함으로써 AI 환각 현상을 줄이고, 업무 결정의 신뢰성을 강화했다. 금융, 방산, 공공 분야처럼 데이터 정확성이 중시되는 산업에서 특히 유리하다는 평가다.
씨홀스 클라우드는 AWS 기반의 SaaS 형태와 기업 내부망에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방식 모두 지원한다. 기존 인프라를 유지한 채 도입이 가능해 실제 업무 환경으로의 전환이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기업의 경쟁력은 데이터 간 관계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렸다”며 기술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술이 보험사의 내부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체계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다. 복잡한 내규와 외부 규제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보험업 특성상, 의미 기반 AI의 도입은 의사결정 속도와 정확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