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모로코 기록관리 협력 결실, 보존·복원 역량강화 연수 마무리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5월 10일부터 23일까지 모로코 기록관리 공무원 15명을 초청해 '기록물 보존·복원 역량강화' 연수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2022년 한-모로코 국가기록원이 맺은 업무 협약에 따른 3개년(2024~2026) 사업의 마지막 과정으로,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모로코 기록관리 분야의 현안 과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국가기록원은 2024년 모로코 현지에서 한국의 기록관리 정책을 소개하고 종이 기록물 복원을 실습하며 연수 과정을 시작했다. 특히 모로코 왕실 기록 유산인 국왕의 자필 통치 문서 복원 작업을 지원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5년에는 한국에서 기록물 유형별 보존·복원 교육을 실시하고, 종이·시청각 기록물 복원 실습과 실행계획 수립을 통해 연수생들의 실무 전문성을 높였다.

올해 연수는 재난관리 정책 이해와 재난 피해 기록물의 신속한 응급복구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실습 교육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교육 내용은 기록물관리기관의 재난관리 정책, 종이기록물 심화 복원처리 및 재난 피해 기록물 응급복구 실습, 행정박물 보존처리 실습, 디지털 기록관리 체계 구축 및 장기보존 기술, 기관 현황 발표 및 실행계획 고도화 등으로 구성된다.

연수생들이 모로코 현지 여건에 맞는 실행 계획을 스스로 완성할 수 있도록 교육 방식도 대폭 강화했다. 참가자의 숙련도에 따라 2개 조로 나누어 실습을 진행하고 보조 강사를 추가로 배치해 밀착 지도를 실시했다. 실행 계획을 다듬고 고도화하는 시간도 지난해 8시간에서 16시간으로 두 배 늘려 교육의 실효성을 높였다.

아울러 대통령기록관과 법무부 기록관, 수원화성박물관 등 관련 기관을 직접 방문해 한국의 기록 관리 현장을 견학한다. 한글 캘리그라피 체험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양국 협력은 교육을 넘어 기록관리 제도 개선과 기반 시설 구축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8일 모로코 국가기록원과 왕립 학술원이 공동 주최한 '제1회 모로코 국가기록 콘퍼런스'에 최유균 국가기록원 기록관리교육센터장이 참석해 '한국의 기록관리 교육 및 자격인증체계 구축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교육체계 분산과 통합된 자격체계 부재로 기록관리 인력 전문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모로코의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의 사례는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2023년부터 유네스코 라바트 지역사무소와 협력해 3억 6천만 원 규모의 모로코 기록물 복원실 설치 지원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어, 인적 역량 강화와 기반 시설 구축을 병행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2008년부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페루 등 전 세계 28개국 606명을 대상으로 국제 연수 과정을 운영하며 기록 관리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연수는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모로코 기록관리 현안을 함께 해결하고 실행까지 연계한 협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록관리 제도와 현장 역량이 함께 발전하고, 이러한 성과가 아프리카 지역 전반의 기록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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