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남대천 수생태계 연속성 회복… 민관 '워터 포지티브' 협력 본격화

양양 남대천에 연어가 다시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월 7일 오후,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장(경기 이천시)에서 에스케이하이닉스,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양양 남대천 수생태계 연속성 회복과 워터 포지티브 실천을 위한 공동이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취수)하는 물의 양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 지속가능한 물관리에 기여한다는 개념이다. 여기에는 기업 내에서 물 사용 효율을 높이는 활동, 하수나 폐수를 처리해 재이용하는 기술, 하천 수질을 개선하거나 추가로 수자원을 확보하는 다양한 노력이 포함된다.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이 개념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4년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한국 코카-콜라, 풀무원 등 국내 기업 및 공공기관과 '워터 포지티브 협력체'를 꾸려 지속가능한 물관리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2025년에는 장흥댐 신풍습지 복원과 화천 인근 군부대의 모래샘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참여 기업의 자발적인 물복원 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의 중심에는 양양 남대천이 있다. 남대천 하류에 설치된 보(둑) 때문에 물고기의 이동이 막히면서, 특히 산란기 연어가 폐사하는 등 수생태계 단절 문제가 오랫동안 지적되어 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관계 기관들은 남대천의 수생태계를 정밀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하류 보의 철거나 개선 등 최적의 관리 방안을 마련해 설계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2037년까지 지속적인 유지관리도 계획하고 있다.

사업별 역할도 구체적이다. SK하이닉스는 협력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고,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은 인허가 행정 지원과 시설 유지관리를 맡는다. 한국환경공단은 기본 및 실시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업이 끝난 후 물 복원량을 평가하고 인증할 예정이다. 양양군과 한국환경공단이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협약이 기업의 자발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과 수생태계 복원을 연결한 첫 민관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물순환 체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은 “수생태계 연속성 회복은 하천의 단절된 생태 흐름을 되살리고 건강한 수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기업의 워터포지티브 실천을 물관리 정책과 연계해 민관이 함께 지속가능한 물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식은 5월 7일 오후 4시부터 45분간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렸으며, 주요 관계자들의 환담과 인사말, 경과 보고, 협약서 서명 순으로 진행됐다. 양양 남대천의 보 개선 사업은 2026년부터 2037년까지 이어지며, 대상 어종은 연어, 은어, 황어 등 하천을 오가는 회유성 어류다. 이번 복원이 성공하면 하천 생태계가 살아나 지역 생태관광도 활성화되고,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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