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6000조' 장외파생상품, 은행 쏠림 속 보험은 1%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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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들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경 60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 금융사들이 체결한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2경6779조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대외 교역 활동의 확대와 함께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장외파생상품 시장 내에서 은행의 점유율은 압도적인 수준이다. 전체 거래액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9.8%에 달하며, 통화선도와 이자율스왑 중심의 대규모 외화 헤지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반해 보험사는 전체 거래의 0.9%에 그쳤고, 거래잔액에서도 2.3%에 머물며 시장 내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보험사들의 파생상품 활용 양상은 단순한 규모로만 평가하기 어렵다. 보험업계는 장기 부채와 자산의 만기 불일치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산·부채 관리(ALM)의 일환으로 파생상품을 활용하고 있어, 거래 규모는 작지만 거래잔액 기준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낸다. 특히 채권선도와 이자율스왑 중심의 금리파생상품은 장기 금리 변동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2023년 도입된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영향이 작용한 결과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업권의 금리파생상품 거래잔액은 2020년 25조원에서 2025년 상반기 234조원으로 9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금리 변동에 따른 보험부채 평가 차이와 파생상품 손익 인식 방식의 차이로 인해 회계 처리상 제약이 따르는 점은 여전한 과제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위험경감회계(RMA)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보험업계는 매크로 헤지회계와 같은 개방형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회계 기준 마련을 주목하고 있다. RMA가 보험부채에도 적용될 경우 손익 변동성 완화와 더불어 파생상품 활용의 폭이 확대될 수 있어, 향후 제도 설계 방향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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