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5월 8일 오후 5시, 농업과 농촌 분야의 에너지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농업·농촌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 수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로드맵은 농가의 높은 에너지 비용 부담을 해소하고, 에너지를 새로운 소득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부처는 이를 '기름값 걱정 없는 농장, 에너지가 소득이 되는 농촌'이라는 슬로건으로 제시하며, 농민들의 실질적인 혜택을 강조했다.
농업과 농촌에서 에너지는 생산 활동의 필수 요소다. 농기계 연료인 경유, 비닐하우스 난방용 석유, 전기 등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사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 국제 유가 변동으로 농가 생산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농업·농촌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이번 로드맵 수립 착수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나온 조치로,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로드맵 수립은 농촌소득에너지정책관 산하 농촌탄소중립추진팀이 주도한다. 이 팀은 농업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보급을 전문적으로 다뤄온 부서로, 로드맵에는 단기적인 에너지 절감 방안부터 중장기적인 에너지 자립 모델까지 포괄적인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농장에서 태양광이나 바이오매스 같은 재생에너지를 생산·활용하고, 잉여 에너지를 전력망에 판매함으로써 농가 소득을 창출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 에너지 비용이 전체 생산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에너지 전환은 농가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며 "이번 로드맵을 통해 기름값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농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농촌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착수 발표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비전과 연계된 것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 분야에서 주도하는 첫 번째 대규모 에너지 정책이다. 로드맵 수립 과정에는 농업인 단체, 전문가, 지자체 등이 참여해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며, 수립 완료 후에는 시범 사업을 통해 현장 적용을 검증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농촌은 단순한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거듭날 전망이다.
농민들은 기름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이번 정책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비닐하우스 농가의 경우 난방비가 연간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경우가 많아, 재생에너지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는 로드맵을 바탕으로 보조금 확대와 기술 지원을 강화해 농가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은 환경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농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국가 전체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농업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정책브리핑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며, 첨부된 보도자료를 통해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로드맵 수립 기간 동안 관계 기관과 협의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안을 조기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업·농촌 에너지 대전환은 이제 본격적인 출발선에 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