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 대비 1.6% 상승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9일 발표한 2026년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28.6포인트) 대비 1.6% 상승한 130.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128.2포인트)보다 2.0% 높은 수준이다. FAO는 24개 주요 식량 품목의 국제 가격을 조사해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 지수를 매달 발표하며, 2014~2016년 평균을 100으로 기준 삼는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은 0.8% 올랐다. 밀 국제가격은 미국 일부 지역의 가뭄과 호주의 강수량 부족 전망으로 0.8% 상승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비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가들이 비료 사용량이 적은 작물로 전환해 밀 파종 면적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옥수수는 브라질의 계절적 공급 부족, 미국 가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탄올 수요 확대 등으로 0.7% 올랐다. 쌀 가격지수는 원유 및 석유 파생제품 가격 급등으로 생산·유통 비용이 늘어 1.9% 상승했다. 반면 수수는 중국의 수입 수요 감소와 주요 생산국의 공급 전망 개선으로 4.0%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5.9% 급등했다. 팜유·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유 가격이 모두 올랐다. 국제 팜유 가격은 원유가 상승과 주요국의 바이오연료 정책 지원으로 수요가 늘어 5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동남아시아의 생산 감소 우려도 추가 상승 요인이 됐다. 대두유와 유채유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안정적인 바이오연료 생산 수요를 반영해 올랐다. 해바라기유는 흑해 지역의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아르헨티나 수출량 증가가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

육류 가격지수는 1.2% 상승했다. 쇠고기는 브라질의 도축 가능 공급 제한과 중국의 안정적인 수입 수요로 강세를 보였다. 돼지고기는 EU의 계절적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랐지만 브라질의 충분한 공급이 상승 폭을 일부 상쇄했다. 가금육은 아프리카 시장의 강한 매수세와 브라질산 가격 상승으로 올랐다. 양고기는 호주의 공급 제한과 뉴질랜드 대중국 수요 감소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 하락했다. 버터와 치즈는 EU와 오세아니아의 풍부한 우유 공급과 국제 시장 경쟁으로 가격이 내렸다. 탈지분유는 북아프리카·중동·동남아시아의 강한 수입 수요 덕에 올랐지만, 전지분유는 오세아니아 시세 하락과 중국 수요 침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설탕 가격지수는 4.7% 하락했다. 국제 공급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태국 등 아시아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이 상향된 영향이다. 브라질 남부 주요 생산지역에서 양호한 기상 속에 수확이 시작된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FAO는 2025/26년도 세계 곡물 수급 전망도 함께 발표했다. 세계 곡물 생산량은 30억3,980만 톤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쌀은 5억6,340만 톤(2.0%↑), 잡곡은 16억3,500만 톤(7.7%↑), 밀은 8억4,130만 톤(5.4%↑)으로 각각 전망했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9억4,620만 톤으로 2.5% 늘고, 기말 재고량은 9억5,460만 톤으로 9.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4월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체 물가(전년비 2.6% 상승)와 달리 1.1% 하락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농축산물 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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