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 최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보안 전문 교육 과정이 올해도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금융보안원은 2026년 제10기 금융보안 최고위과정의 첫 수업을 시작하며, 38명의 금융사 및 정보보호 산업 분야 리더가 입교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오는 10주간 집중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경영 전략 차원의 디지털 리스크 대응 능력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난 2017년 첫 개설 이후 10기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240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하며 금융업계 보안 거버넌스 강화에 기여해왔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방어 체계를 넘어서, 초고도 인공지능(AI) 기반의 사이버 위협이나 스테이블코인 확산과 같은 거시적 금융 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게 된다. 특히 ‘미토스’로 대표되는 AI 기반 공격 체계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진 차원의 위기 인식 제고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강사진은 국내외 AI 및 사이버보안 분야의 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티오리의 박세준 대표,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등 실제 공격과 방어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무 기반의 전략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설명을 넘어, 금융 기관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보안이 차지해야 할 위치를 경영학적 관점에서 재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 리더십의 강화는 단순한 내부 체계 개선을 넘어 금융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 확보로 이어진다. 특히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기관은 고객 데이터와 거래 정보를 대규모로 취급하는 만큼, 경영진의 보안 인식 제고가 시스템 신뢰도 확보의 핵심 축으로 작용한다. 이번 교육이 산업 전반의 거버넌스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공격자의 전술을 한층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보안은 더 이상 기술 부서만의 과제가 아니라, 기관의 전략적 방향성을 결정하는 경영 책임영역이 됐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이 금융 리더십의 디지털 리스크 이해도를 제고하고, 장기적으로 금융 인프라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