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선박 시대, "데이터로 연다"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본격 가동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와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는 5월 7일 오후 2시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자율운항선박 AI 데이터플랫폼 사업’ 출범식을 공동 개최했다.

자율운항선박이란 AI(인공지능) 모델이 센서, 항해장비, 엔진 등 선박 각 부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충돌을 피하거나 항로를 최적화하고 고장을 예측하는 선박을 말한다. 이 사업은 바로 그 핵심 역할을 하는 AI 모델이 학습할 수 있는 실제 해상 운항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모으고, 표준화된 형태로 가공해 조선·해운·IT 업계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목표를 둔다.

사업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 346억 600만 원(국비 300억 원, 민자 46억 600만 원)이 투입된다. 주관은 산업부(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며, 실제 수행 기관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다. KRISO는 자율운항시스템을 비롯해 항해·조종, 엔진·기관, 원격관제·디지털트윈, 통신·데이터, 해상교통, 기상, 안전·보안 등 8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100여 종의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출범식 현장에서는 조선사, 해운사, 기자재 기업, AI 기업, 연구기관 등 산학연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5개 기업 및 기관이 사업수행기관과 참여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들은 기존 보유 데이터 공유는 물론 데이터 수집용 선박 지정, 데이터 수집 장비 제공 등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KRISO는 데이터별 표준 포맷과 실운항 데이터 수집 계획 등 구체적인 추진 일정도 함께 발표했다.

산업부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K-조선이 앞으로 만들어낼 자율운항선박의 경쟁력은 결국 양질의 데이터에서 결정된다”며 “각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적극 공유하고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은행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데이터 표준화와 보안, 활용 체계 구축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수부 김혜정 해운물류국장은 “해운·조선산업이 마주한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라는 변화의 중심에는 자율운항선박이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되는 운항데이터는 국제표준 대응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도 기술개발과 제도 정비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데이터플랫폼 사업을 통해 대형 조선사뿐만 아니라 중소 조선사까지 자율운항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셋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시작될 최대 6000억 원 규모의 ‘AI 완전자율운항 기술개발’ 사업과 연계해 실증 확대, 사업화, 국제표준 반영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산업부와 해수부가 공동으로 기술개발, 실증·산업 확대, 기반 조성, 인력양성, 국제표준 주도 등 내용을 담은 ‘제1차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 기본계획’도 발표해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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