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보험시장, GST 개편으로 고가·고보장 상품 수요 급증
인도 정부가 지난 9월 22일부터 새롭게 개편한 'GST 2.0'을 시행하면서 인도 보험시장에서 고가의 고보장 생명보험과 건강보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T 2.0은 5%, 12%, 18%, 28% 등 4단계로 복잡했던 GST의 과세 단계를 2단계(18%, 5%)로 단순화하고 우유와 빵 등 필수품은 면세, 담배와 고배기량 자동차 등에는 40%의 높은 사치세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GST 2.0에서 개인적으로 가입하는 생명보험과 건강보험은 필수품에 포함돼 보험료에 붙는 세율이 18%에서 0%으로 낮아졌다(사업주가 지원하는 단체보험은 5% 적용).
GST(Goods and Services Tax, 상품 및 서비스세)는 한국의 부가가치세와 유사한 세제로, 2017년 도입했으며 인도 정부는 세 부담 완화를 통한 소비 촉진과 성장 지원, 국민의 이해도 제고를 위해 개편했다.
보험 전문 미디어 인슈어런스 아시아(Insurance Asia)에 따르면 인도 최대 보험상품 가격 비교 사이트 폴리시바자르(PolicyBazaar)는 GST 2.0 시행 후 개인용 건강보험 수요자의 38%가 보장 크기를 늘려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폴리시바자르 보고서에 따르면 GST 2.0 시행 한 달여간 지난 10월 말 기준 개인용 건강보험 가입자의 45%가 보험가액 150만~250만 루피(한화 약 2400만원~4000만원)의 상품을 찾았고, 24%는 100만~150만 루피의 범위에서 가입했으며, 18%만이 100만 루피(1600만원) 미만의 상품을 선택했다.
건강보험 가입자의 이같은 성향은 델리나 뭄바이 같은 메트로폴리탄(Tier 1 등급) 지역은 물론이고 소규모 도시까지 확산됐다. 인구 100만 미만의 Tier 2 등급 지역의 경우 보험가액 150만 루피 이상의 상품 구입자는 10.2%(44.1%→48.6%) 늘어났다. 하지만 100만 루피 미만 가입자 비중은 24.1%에서 16.8%로 43.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GST 2.0 시행 후 건강보험 업그레이드 성향은 연금 소득이 늘어난 소비자를 중심으로 고령층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61세 이상 노인 고객 중 고액의 건강보험 상품 가입자 비율이 11.54%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GST 개편으로 고령층의 고품질 의료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 향후 인도의 건강보험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