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전반에 걸쳐 판매 채널의 다변화가 가속화되는 와중에, 교보생명이 전속 재무설계사(FP) 조직을 핵심 축으로 삼는 전략적 방향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법인보험대리점(GA) 중심의 제판분리 기조가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도, 고객과의 장기적 관계 형성에 중점을 둔 독자적 경영 철학을 유지하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선택은 생명보험 본연의 성격인 장기성과 신뢰성에 기반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전속 FP 수는 1만6943명으로, 1년 전보다 약 7.4%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계약 유지율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13회차 유지율은 90.2%, 25회차 유지율은 75.0%를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0%p, 10.3%p 개선됐다. 불완전판매비율은 0.04%로, 대형 생명보험사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이러한 성과는 단기 실적 중심이 아닌, 장기적 역량 개발에 방점을 둔 체계적 지원 인프라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보장분석 AI 서포터’와 ‘FP소장 AI 어시스턴트’ 도입을 통해 FP의 전문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제고하고 있으며, 신입부터 중견 FP까지 단계별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보험금 신속지급과 보장 완주를 위한 서비스 체계 강화도 신뢰도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려는 노력은 내부 시스템에도 반영돼 있다. ‘컨설턴트 불편지원센터’ 운영, 우수 FP 자녀 대상 해외 어학연수 제공, MDRT 수상자를 격려하는 별도 행사 개최 등 조직 구성원의 사기 진작과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제도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는 단순한 영업 조직을 넘어, 전문성과 소명의식을 갖춘 파트너십 구축을 지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험업계에서는 전속 조직 강화 전략이 GA 확산으로 인한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차별화된 신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관성 있는 보장 관리와 장기적 컨설팅이 가능한 구조가 유리할 수 있어, 향후 업계 전반의 서비스 패러다임 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