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보험산업의 미래, '신뢰'와 '포용'에 달려

인공지능(AI) 기술이 보험업계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보험연구원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서울대학교 증권·금융연구소는 최근 공동 세미나를 통해 AI의 발전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AI가 보험업계에서 신뢰를 확보하고 포용적으로 활용되기 위한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세미나에서 박소정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AI의 도입이 언더라이팅과 클레임 심사 등 보험업무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환각(Hallucination)과 편향(Bias) 문제로 인해 소비자 신뢰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보험업계는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AI 도입 과정에서 공정성, 설명가능성, 책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뢰와 공정성을 핵심 성과 지표로 삼은 '책임 있는 AI'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소원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초고령사회에서 AI가 단순히 노동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과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파트너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I의 발전 방향은 효율성을 넘어 인간의 성장과 관계적 연결을 지원하는 기술로 확장돼야 한다"며, 포용적 AI 설계가 다양성 존중과 협력 중심의 알고리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조언자'에서 '공동 결정자'로 진화할 때 신뢰가 새로운 형태로 구축될 수 있다는 그의 발언은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보험서비스의 활용도와 만족도가 타 금융권 대비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험앱의 유용성과 편리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정보 수집과 활용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정보 관리 절차를 투명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시 구체적 혜택과 엄격한 정보 처리 방식을 소비자에게 명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번 세미나는 AI 기술의 확산이 보험업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신뢰 구축과 포용적 기술 적용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FC(보험설계사)들은 AI 기술 도입으로 인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업계에서는 AI가 보험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면서도 인간 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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