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1년간 46건 폭풍… 보험금 청구 256% 급증
최근 1년간 뉴질랜드에서 폭풍 발생이 급증하면서 보험금 청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기후 리스크가 보험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기반 종합보험사 'IAG(Insurance Australia Group Limited) 뉴질랜드'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총 46건의 폭풍으로 3만3174건의 보험금 청구가 접수됐다. 이는 전년 29건, 9324건 대비 약 256% 증가한 수치로, 극단적 기상에 대한 노출도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필 깁슨(Phil Gibson) AMI보험 및 State보험 CEO는 "과거 15년 평균으로는 약 19일에 한 번꼴로 폭풍이 발생했지만 최근 1년은 약 8일마다 발생해 사실상 매주 재난이 반복되는 수준"이라며 "기후 리스크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태풍 '바이아누(Vaianu)' 역시 기상 리스크 심화 사례로 지목된다. IAG 뉴질랜드에 따르면 해당 태풍으로 주택, 가재, 상업, 자동차, 선박 보험 전반에서 890건 이상의 보험금 청구가 발생했다. 주요 피해는 지붕 누수, 수목 전도, 창문 파손 등이었으며, 북섬 동부 지역이 중심 피해 지역으로 확인됐다.
기상 패턴의 변화도 뚜렷하다. 전체 폭풍의 61%가 봄과 여름에 집중되면서 기존 계절성과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보험사의 위험 예측 모델과 보험료 산정 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기후 리스크에 대한 인식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국 단위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60%는 폭풍 위험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으며, 90%는 향후 극단적 기상이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75% 이상은 재난 대응력 강화와 위험 저감을 위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손해율 상승을 넘어 보험상품 구조, 위험 평가, 재보험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상 리스크가 '대형 단일 이벤트' 중심에서 '빈도 증가형'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리스크 관리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