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어름치’를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어름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하천 중상류의 맑고 자갈이 많은 곳에서 주로 서식하는 잉어과 어류다.
어름치는 몸길이 20~40cm의 원통형이며 뒷부분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주둥이가 길고 뭉툭하며 입 가장자리에 한 쌍의 수염이 있다. 몸은 은색 바탕에 등은 갈색, 배는 은백색이고 옆면에 작은 점들이 7~8줄로 나타난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는 3줄 이상의 검은 줄무늬가 있다. 물속에서 이 점들이 어른거려 보인다고 하여 ‘어름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어름치는 육식성으로 수서곤충, 갑각류, 다슬기 등을 먹으며 산란기는 4~5월이다. 암컷은 약 1,500~3,000개의 알을 낳고, 수컷은 배 쪽이 검게 변하고 주둥이와 눈 주변에 돌기가 나타난다. 특히 자갈이 있는 곳에 알을 낳은 후 수컷이 자갈을 모아 산란 탑을 쌓아 알을 보호하는 독특한 습성을 가진다. 수정된 알은 수온 20℃에서 4~5일이면 부화한다.
이 물고기는 임진강 중상류, 한강, 금강 수계에 주로 서식하며 최근 낙동강 상류의 봉화, 태백 등에서도 관찰 기록이 있다. 하지만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분포 지역이 제한된 고유종이라 하천 정비 공사,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줄면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어름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있어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어름치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nibr.go.kr) 또는 국립생태원 누리집(ni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