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지원함 2차 사업 착공... '28년 인도 목표, 승조원 거주 여건·안전성 대폭 개선

방위사업청이 해군의 핵심 보급 전력인 군수지원함의 후속 함정 건조를 본격화했다. 4월 29일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열린 군수지원함(AOE-Ⅱ) 2차 착공식에서 강철판을 절단하는 '스틸 커팅(S/C)' 행사를 통해 건조 첫발을 뗐다. 이번 사업은 2024년부터 총 5,315억 원을 투입해 2018년 전력화된 소양함의 후속 함정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목표 인도 시점은 2028년이다.

착공식에는 방위사업청, 해군, 국방기술품질원, 한화오션 및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진수와 시운전, 해군 인도까지 긴밀히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군수지원함은 유류, 청수, 탄약, 식량 등을 해상 작전 중인 함정에 보급하는 핵심 전력으로, '해상의 보급창' 역할을 한다. 이번 2차 사업은 기존 함정보다 승조원의 주거 환경과 안전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개선점은 함 내 소음 저감 설계다. 엔진과 각종 기계 장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여 승조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능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탑재해 화재나 추락 같은 비상 상황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통합기관제어체계(ECS)와 연동해 함 전체에 경보를 울리도록 설계했다. ECS는 추진 체계, 전력, 보조 기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이번 함정에서는 국내 기술로 처음 국산화해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연구 개발 중인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선체 설계가 반영됐다. 이는 적의 미사일이나 항공기 등 근접 위협에 대응하는 최종 방어 체계로, 향후 전력화 시 함정의 생존성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해군준장 최상덕)은 “군수지원함은 해상 작전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전력”이라며 “우수한 성능의 함정이 적기에 전력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군수지원함 건조는 단순한 함정 확보를 넘어 국내 함정 건조 기술의 도약을 의미한다. 특히 통합기관제어체계 국산화는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핵심 체계를 자체 기술로 확보하는 성과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되는 기술과 노하우가 향후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해군 함정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함정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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