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올해 두 번째 혁신제품 시범구매 대상을 선정하고, 4월 27일 혁신장터에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제품은 모두 92개로, 약 204억 원 규모이며 160개 공공기관이 시범 사용 기관으로 참여한다.
혁신제품 시범구매는 조달청이 혁신적인 제품을 먼저 구매해 공공기관에 제공하고, 현장에서 품질과 성능을 테스트할 기회를 주는 제도다. 기업은 실증 기회와 초기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기관은 공공서비스 개선과 현안 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선정에서 눈에 띄는 제품으로는 차량에 전파차단 장치를 탑재해 무인비행체(드론)를 무력화하는 기술이 포함됐다. 이 시스템은 360도 전방향에서 5km 이상 거리의 소형 비행 표적을 탐지하고, 딥러닝 AI 알고리즘으로 새와 드론을 구분해 군부대나 발전소 같은 국가중요시설에서 실증된다.
또 자율주행 드론 기술을 활용해 시설물 외관을 자동으로 점검하는 3차원 드론 시설물 점검 솔루션도 선정됐다. 이 시스템은 점검 비용을 약 33% 절감하고 점검 시간을 약 80% 줄일 수 있어 국토안전관리원 등에서 실증을 진행한다.
의료 분야에서는 의사가 로봇에 장착된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원격 조정해 절개 없이 신장 결석을 분쇄·제거하는 수술 로봇이 포함됐다. 이 로봇은 레이더 기술을 활용하며, 임상시험에서 결석 제거율 93.48%를 기록했다. 또한 흉부 CT 영상에서 폐결절의 악성 종양 여부를 AI가 분석해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도 시범 사용된다.
이 밖에도 AI 음성 기술 기반 다국어 무인 안내 소프트웨어, 레고 블록처럼 연결해 협동 작업이 가능한 모듈형 이동 로봇,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위험 상황을 맥락까지 이해하는 2세대 AI 영상분석장치, 기존 배관에 직접 연결해 유체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는 소수력발전기 등이 포함됐다.
조달청은 올해 2월 1차 시범구매로 133개 제품과 245개 기관을 선정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며, 하반기에 3차 선정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성민 조달청 차장은 “선정된 제품들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시범 사용될 수 있도록 계약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며 “혁신제품을 빠르게 확산해 첨단 기술 개발과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기술 선도를 통한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