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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Risk ①] 일본, ‘자산운용입국’ 선언… 보험 리스크관리 전면에

 Beyond Risk ①  일본, ‘자산운용입국’ 선언… 보험 리스크관리 전면에

Beyond Risk ① 일본, ‘자산운용입국’ 선언… 보험 리스크관리 전면에

 Beyond Risk ①  일본, ‘자산운용입국’ 선언… 보험 리스크관리 전면에

Beyond Risk ① 일본, ‘자산운용입국’ 선언… 보험 리스크관리 전면에

 Beyond Risk ①  일본, ‘자산운용입국’ 선언… 보험 리스크관리 전면에

Beyond Risk ① 일본, ‘자산운용입국’ 선언… 보험 리스크관리 전면에

 Beyond Risk ①  일본, ‘자산운용입국’ 선언… 보험 리스크관리 전면에

Beyond Risk ① 일본, ‘자산운용입국’ 선언… 보험 리스크관리 전면에

 Beyond Risk ①  일본, ‘자산운용입국’ 선언… 보험 리스크관리 전면에

Beyond Risk ① 일본, ‘자산운용입국’ 선언… 보험 리스크관리 전면에

일본 경제의 구조적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정부 부처 간 공조가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과 금융청(FSA)은 공동으로 ‘자산운용입국(資産運用立國)’ 실현을 위한 ‘기업 리스크 매니지먼트 고도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번 로드맵은 리스크관리를 단순한 기업 내부의 사고 예방이나 규제 대응 차원을 넘어, 국가 자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거시 경제 전략으로 다루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이 거대한 경제 개조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보험산업’이 내세워져 있다. 일본 정부는 보험을 활용해 기업과 가계의 유휴 자본을 시장으로 유도하고, 리스크관리 체계를 자본시장과 연결하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 자산운용입국 추진과 유휴 자본 깨우는 ‘보험’

첫 번째 축은 버블경제 붕괴 이후 장기간의 디플레이션과 각종 경제 위기를 거치며 축적된 가계와 기업의 현금성 자산을 유동화하는 데 있다. 경제산업성과 금융청은 이러한 유휴 자본, 이른바 ‘리스크 버퍼(Risk Buffer)’를 실물 경제와 자본시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리스크의 ‘보험 전가(Risk Transfer)’를 핵심 수단으로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보험료라는 확정비용을 지출하는 대신, 비상 상황에 대비해 보유하던 과도한 예비 자본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확보된 유동성을 연구개발이나 설비 투자에 투입함으로써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고 자본 효율을 개선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 구조다.

연기금과 생명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역할도 강조된다. 이들은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에 기반해 투자 대상 기업의 리스크관리 수준, 사업 연속성 관리(BCM) 체계, 보험을 통한 리스크 분산 여부 등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보험업법 고도화’ 통한 밸류 확장과 기업 운명 확장

두 번째 축은 보험산업 자체의 기능 확장이다. 금융청은 ‘보험업법 고도화’ 논의를 통해 보험사의 역할을 기존 사고 후 보상 중심에서 리스크 분석과 설계 기능까지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보험을 단순 비용이 아니라 전사 리스크관리 체계의 일부로 활용하도록 유도하려는 정책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기업들이 부문별로 보험을 분산 구매하는 구조에서는 전체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사 리스크 평가를 기반으로 리스크관리와 이전을 통합 설계하는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보험사는 기업의 리스크를 식별하고 손실 가능성을 분석하며, 어떤 위험을 내부에 보유하고 외부로 이전할지를 설계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는 캡티브(Captive), 재보험 등 다양한 리스크 파이낸스(Risk Finance) 수단을 조합해 기업별 최적 구조를 만드는 방향과 연결된다.

리스크 파이낸스 수단이 다양해질수록 이러한 설계 기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전통적 보험만으로는 자연재해, 사이버, 공급망 등 복합적인 위험을 모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다양한 리스크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고, 기업별 상황에 맞는 리스크 이전 구조를 구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브로커의 역할도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단순 중개 기능을 넘어 리스크 분석과 구조 설계를 지원하는 전문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보험사와 브로커가 함께 기업의 리스크 구조를 진단하고 보유와 이전의 균형을 설계하는 협업 체계가 강조되는 이유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보험중개 활성화, 해외 직접부보 운용 개선, 캡티브 활용 검토 등 제도 정비를 병행하고 있으며, 기업이 보유한 리스크 정보를 보험사와 공유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 등 금융기관이 향후 기업의 재무 상태뿐 아니라 리스크관리 수준과 보험 활용 여부를 자금조달 판단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 전환과 리스크 파이낸스 다양화

세 번째 축은 일본 보험시장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재편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기존 보험 관행이 기업 리스크관리 고도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고 보고, 구조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는 보험 계약이 기업과 보험사 간 관계나 비보험적 요소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았고, 보험사 역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우선하면서 정교한 위험 평가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이로 인해 기업은 리스크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받기 어렵고, 보험사는 위험에 상응하는 요율을 설정하기 어려운 구조가 지속돼 왔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업과 보험사가 대등한 관계에서 계약 조건을 협상한다. 기업은 리스크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보험사는 이를 기반으로 엄격한 언더라이팅을 수행하며 참여 비율을 결정하는 구조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 리스크 파이낸스 수단도 다양화되고 있다. ‘캡티브’는 기업이 자체 보험사를 통해 그룹 내 리스크를 직접 인수하는 구조로, 장기적인 비용 안정성과 자본 효율 개선에 기여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사이드카(Sidecar)’는 보험사가 인수한 리스크 일부를 외부 투자자에게 분산하는 방식으로, 자본시장과 보험시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투자자는 보험 리스크에 간접 투자하고, 보험사는 인수 여력을 확대할 수 있다.

자연재해채권(CAT Bond)과 같은 ‘증권화 수단’은 재보험을 거치지 않고 자본시장을 통해 직접 리스크를 이전하는 구조다. 대형 자연재해나 팬데믹 등 기존 보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을 처리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마지막으로 복수 기업이 공동으로 리스크 자본을 출자해 상호부조 방식으로 손실을 분담하는 ‘상호·공동형’ 구조는 보험사를 개입시키지 않아 중간비용을 줄이고 리스크관리 통제력을 높인다.

이 같은 구조는 단순한 비용 절감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성장 투자를 뒷받침하는 전략적 기반이 된다. 일본 정부는 기업이 리스크를 ‘비용’으로만 인식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리스크 파이낸스를 자본 효율 제고의 수단으로 재정의할 때, 비로소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기업 리스크관리 체계가 구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속가능성 공시와 리스크관리 체계 내재화

마지막 축은 비재무적 리스크를 기업 경영과 자본시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물리적 피해, 공급망 단절, 사이버 공격 등은 더 이상 별도 관리 대상이 아니라 기업의 재무 안정성과 직결되는 핵심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리스크를 기업 내부 관리 체계에 포함시키고, 시장과의 정보 비대칭을 줄이기 위해 공시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이 직면한 주요 리스크를 정량화해 공개함으로써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해외 투자자에게 비교 가능한 정보를 제공해 자본 유입 기반을 확충하려는 취지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수치화’와 ‘설명 가능성’이다.

공시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이 중장기 리스크를 자체적으로 점검하는 관리 체계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가 활용하는 ‘자체 리스크 및 지급여력 평가(ORSA)’와 유사한 방식의 리스크 시뮬레이션 접근이 참고 사례로 언급된다. ORSA는 경영진과 이사회가 향후 3년에서 5년 내 발생 가능한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하고, 이를 감당할 자본 여력과 대응 수단을 점검하는 체계다.

이러한 흐름에서 기업성 보험의 역할도 부각된다. 기업은 각종 특종 보험을 활용해 리스크를 계량화하고 일부를 외부로 이전함으로써 재무 불확실성을 관리할 수 있다. 이는 공시 확대와 리스크관리 체계 강화가 기업의 내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한다는 점과도 맞닿아 있다.

기업이 주요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일부를 보험을 통해 분산하며, 이를 시장에 투명하게 설명하는 구조가 자리 잡는다면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은 높아지고 자본조달 환경도 안정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일본 경제산업성과 금융청이 추진하는 ‘기업 리스크 매니지먼트 고도화’는 개별 제도 개선을 넘어선 구조 변화다. 기업의 지배구조, 자본 효율, 리스크관리 방식이 하나의 체계로 연결되며, 보험은 이 구조를 작동시키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일본은 지금 리스크를 통제 가능한 영역으로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자산운용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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