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첫 금융은 '지인 추천'… 은행권 선점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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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이 278만 명에 육박하며, 이들이 형성하는 금융 수요가 은행권의 시장으로 본격 편입되고 있다. 법무부 집계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외국인 체류 인구는 전년 대비 5.0% 증가했으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주요 은행의 외국인 고객 수는 3월 기준 약 697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복 거래를 감안해도 외국인 시장의 규모는 단순 해외송금 수요를 넘어 예·적금, 대출, 디지털 서비스 등 전방위 금융 수요로 확장되고 있다.

이들의 금융생활 시작은 은행 창구나 공식 채널보다 지인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이 정보를 얻는 경로 중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가 29.3%를 차지했으며, 이어 외국인 및 한국인 지인, 직장 동료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익숙지 않은 환경에서 자국어로 공유되는 경험담에 더 높은 신뢰를 두는 소비자 행동 양식을 반영한다.

은행들은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단순 상품 제공을 넘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로 접근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인천 남동산업단지구에 ‘글로벌 컬처뱅크’를 개소하며 금융뿐 아니라 의료, 교육, 생활지원을 통합한 모델을 시도 중이다. 일요일 영업과 접목해 외국인 근로자의 접근성을 높인 점이 핵심이다. 동시에 비대면 플랫폼 ‘Hana EZ’를 통해 여권 정보 수정, 증명서 발급 등을 자국어로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앱 ‘우리WON글로벌’에서 17개 언어를 지원하며 TOPIK 강의 제공, 출국 시 보험금 신청 등 생활 밀착형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국 12개 글로벌 데스크를 통해 다국어 상담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곧 출시될 외국인 관광객 전용 선불카드도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은 ‘SOL Global’ 앱과 주말 상담 서비스를 연계해 디지털 접근성과 고객 응대를 동시에 개선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은 해외송금 앱 ‘KB Quick Send’를 중심으로 편의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AI 기반 실시간 38개 언어 통번역 시스템을 ‘NH글로벌위드 데스크’에 도입하고, ‘NH올원글로벌’ 앱을 통해 13개 언어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단순 금융 상품을 넘어 정착 지원 인프라 구축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험업계에 미치는 파장으로는,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 확대가 보험 상품의 디지털 출시 및 다국어 보험상담 플랫폼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외국인 시장의 성숙은 보험사의 글로벌 서비스 역량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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