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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에 외면받는 보험, ‘맞춤형 전환’ 불가피

MZ세대에 외면받는 보험, ‘맞춤형 전환’ 불가피

MZ세대에 외면받는 보험, ‘맞춤형 전환’ 불가피

MZ(밀레니얼+Z)세대가 보험에 거리감을 느끼는 이유는 단순한 관심 부족이 아니다. 보험 상품의 구조 자체가 이들의 소비 방식과 맞지 않는 측면이 크다.

지난 15일 한국보험신문이 청주대학교 광고동아리 ‘파인애플’과 함께 ‘대학생에게 보험이란?’ 주제로 진행한 세미나에서 학생들은 보험을 “지금 돈을 내고 언제 쓸지 모르는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종신보험과 같은 전통적 상품에 대해서는 현실성과 괴리가 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건강하고 소득 축적 단계에 있는 2030세대에게는 사망이나 장기 리스크에 대한 체감도가 낮기 때문이다.

실제 조사에서도 이러한 인식은 확인된다. 해당 세대의 44%는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가입하지 않았으며, 상당수는 “나중에 가입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보험 기피 현상에는 소득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리랜서 증가, 잦은 이직, 창업 확산 등으로 소득 변동성이 커지면서 보험은 ‘고정지출’로 인식되고 있으며, 여기에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가상자산 등 투자 선호와 경험 소비 확대는 보험의 우선순위를 더욱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과거 불완전판매 경험, 복잡한 상품 구조, 설계사 중심 판매 방식은 보험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확산 역시 ‘가족 보호’ 중심의 전통적 보험 필요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보험의 ‘장기·보수적·불확실성 대비’라는 속성과 젊은 세대의 ‘단기·유연·즉시성’ 중심 소비 성향은 구조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이들이 보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확인됐다. 단기납, 헬스케어 연계, 리워드형, 마이크로보험 등 새로운 형태의 상품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단기납 종신보험’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5~10년 내 납입이 완료되는 구조로, 기존 20~30년 납입 상품 대비 심리적 부담이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해지환급금이 비교적 빠르게 형성돼 자산형 상품으로 인식되기 쉽고, 중도 인출 기능 역시 유동성을 중시하는 MZ세대 성향과 맞닿아 있다.

특히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진 경우에는 단기간 집중 납입을 통해 보장과 자산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초기 납입 부담이 큰 구조상 중도 해지 시 손실 체감이 크고, 소득 변동성이 높은 해당 세대의 특성상 유지율 리스크도 존재한다. 이에 모든 젊은층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기보다 ‘선별적 적합 상품’에 가깝다는 평가다.

보험업계가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존 상품을 설득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상품 구조 자체를 유연하게 재설계하고 소비자의 생활 방식에 맞춘 접근이 필요하다.

청주대 파인애플 동아리 정서윤 회장은 “MZ세대를 바꾸려 하지 말고, 보험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험이 젊은층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어려운 보험용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참가 학생은 “공제, 무배당, 해약환급금, 고지의무, 원발암, 특약, 면책기간, 피보험자 등 용어가 어려워 보험을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보다 쉬운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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