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 한국 금융회사의 인도 진출 교두보 마련

금융위원회, 한국 금융회사의 인도 진출 교두보 마련

금융위원회, 한국 금융회사의 인도 진출 교두보 마련
금융위원회가 국내 금융회사의 인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금융위원회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4박 7일 일정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해외순방에 동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위원장의 이번 인도·베트남 방문은 고속 성장 중인 두 핵심 파트너 국가와의 '전략적 협력 고도화' 목표를 금융 분야에서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도는 인구 14억6000만명, 세계 경제 규모 4위, 연간 경제성장률 7% 등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의 금융 협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으로서 인도에 처음 방문했으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실질적 금융 협력의 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일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인도 재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핀테크 분야 협력 강화, QR 결제연동을 통한 양국 간 현지 통화 결제 등 지식 공유와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인도 국가투자인프라펀드(NIIF, National Investment and Infrastructure Fund)를 활용한 양국 간 투자 확대 방안과 스타트업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인도의 금융 특구 감독기구인 'IFSC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IFSCA(International Financial Services Centres Authority)는 국제금융센터(IFSC, 기프트 시티) 구역 내 금융회사, 금융상품·서비스 등의 발전 및 규제를 담당하는 통합감독기구다.
이번 MOU는 '금융중심지 활성화를 위한 정보 및 경험 공유'를 양국의 협력 분야로 구체화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금융 중심지(서울, 부산)와 인도가 글로벌 금융 거점으로 육성 중인 '기프트 시티(Gift City)' 간 공식 협력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이 위원장은 20일 뉴델리에서 최초로 개최된 '한-인도 금융협력포럼'에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금융이 한국의 압축 성장을 이끈 것처럼, 금융이 인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엔진이 될 것"이라며 양국 간 금융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미래 성장을 위한 금융인프라 및 시장 연계성 강화'라는 대주제 아래 ▲국경 간 결제 인프라 현대화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금융중심지 발전이라는 세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아누라다 타쿠르(Anuradha Thakur) 인도 재무부 경제 차관, 케이 라자라만(K. Rajaraman) IFSCA 청장 등 양국 금융당국 및 금융기관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양국 금융당국 관계자가 세션 발표자로 참석해 각국의 금융중심지 육성 정책과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방안 등을 직접 설명했다. 정책을 입안·감독하는 당국자들이 각국 현지 규제 환경과 향후 비전을 직접 공유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양국 금융회사 관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인도의 지급결제기관(National Switch)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가 간 QR 결제연동'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의 QR 결제 시스템과 인도의 디지털 결제 인프라인 통합결제인터페이스(UPI, Unified Payments Interface)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연내 연동 절차가 마무리되면 양국 국민이 상대국을 방문할 때 별도 환전 없이 국내에서 사용하던 모바일 결제 앱(App)으로 즉시 결제가 가능해진다. 특히 해외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대비 낮은 수수료가 적용돼, 건당 약 2%포인트(p)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이 위원장은 지난 22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금융인들과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낯선 타국이지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모습에 다시 한번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외교의 성과가 국민의 혜택으로 직결되도록, 이번 순방에서 확인한 인도와의 협력 과제들을 기민하게 정책으로 구현하고 실천해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