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연방 유엔참전용사 및 유가족 26명 한국 찾는다

가평전투 75주년을 맞아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영연방 국가들의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이 한국을 찾는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 7명과 유가족 19명 등 총 26명을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초청은 1951년 4월 벌어진 가평전투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평전투는 영연방군 제27여단 2천여 명이 아군의 5배가 넘는 중공군을 상대로 3일간 격전을 벌여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전투다. 이 전투는 수적 열세를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영연방 4개국 육군을 대표하는 최고 지휘관인 육군참모총장이 모두 방한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릴 예정이다.

방한하는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는 97세의 로날드 그린 호주 참전용사다. 그는 1951년과 1953년 두 차례에 걸쳐 해군 하사관으로 참전해 안작급 호위함에서 활약했다. 또 다른 97세 참전용사인 레이먼드 로저스 호주 참전용사는 1950년 영국 육군으로 참전, 제27여단 미들섹스 연대 소속 이병으로 가평전투와 군우리 전투에서 싸웠다.

96세의 애드윈 워윅 영국 참전용사는 6·25전쟁의 대표적인 전투 중 하나인 임진강 전투에서 활약했다. 그가 속한 글로스터 대대는 중공군 3개 사단에 완전히 포위된 극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항전했으며, 대대원 652명 중 67명만 생존할 정도로 큰 희생을 치르며 서울 방어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이 부대는 훗날 '영광스러운 글로스터'로 칭송받았다.

이 외에도 후크고지 전투에서 활약한 로날드 몽크하우스 호주 참전용사(95세), 고왕산 고지 전투 등에서 활약한 리차드 키드웰 영국 참전용사, 백령도에서 27명의 고아를 남쪽 대청도로 이송한 로날드 포일 캐나다 참전용사, 1953년 해군으로 해안 경계 순찰 임무를 수행한 콜린 할렛 뉴질랜드 참전용사도 함께 방한한다. 특히 리차드 키드웰 참전용사는 참전 이후 처음으로 재방한 초청 행사를 통해 한국을 찾는다.

유가족 중에는 임진강 전투에서 글로스터부대 대대장으로 활약한 고 제임스 칸 영국 참전용사, 의무병으로 참전해 부상병을 돌보다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고 시드니 브리스랜드 영국 참전용사, 뉴질랜드 육군으로 가평전투에 참전한 고 글렌스미스 참전용사의 유족들도 포함됐다.

방한 일정을 살펴보면 22일 입국을 시작으로 23일에는 임진강 전투 기념식과 전사자명비 합동 헌화식이 진행된다. 24일에는 영연방 가평전투 기념식과 캐나다·호주·뉴질랜드 가평전투 기념식이 각각 열리며, 저녁에는 감사 만찬이 마련된다. 25일에는 안작데이 기념식과 판문점 방문이 예정돼 있고, 26일에는 서울스카이, 창덕궁, 인사동 등 서울 투어를 진행한 후 27일 출국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우리 정부와 국민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영연방 참전영웅들의 숭고한 연대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보답할 것”이라며 “특히 미래세대들에게 참전의 인연과 역사를 알리기 위해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초청을 비롯한 후손 교류 등 다양한 국제보훈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연방 4개국의 참전 현황을 보면 영국은 연인원 8만1,084명이 참전해 1,106명이 전사했고, 캐나다는 2만6,791명 중 516명, 호주는 1만7,164명 중 340명, 뉴질랜드는 3,794명 중 45명이 전사했다. 이번 재방한 행사는 이들 국가의 희생을 기리고 한·영연방 간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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