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무기록에 막힌 실손24… 금융당국, 참여 확대 ‘추진’

실손의료보험 전산 청구 시스템인 ‘실손24’의 서비스 확산이 의료기관의 전산 시스템 참여 부진 속에 제자리걸음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월 기준 요양기관 약 10만5천 곳 중 28.4%만이 시스템과 연계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누적 청구 건수는 180만 건에 그치며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 3915만 명에 비해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한계는 주로 병·의원의 전자기록관리(EMR) 시스템을 장악한 대형 솔루션 업체들의 소극적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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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보험업계 협회 등과 함께 실손24 운영 점검 회의를 열고, 시스템 확산을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EMR 업체와의 이중 구조로 인한 기술적 장벽과 요양기관의 참여 부담을 해소하기로 했다. 올해 2분기부터는 보안 인증에 필요한 SSL 인증서와 고정 IP 확보 주체를 보험개발원으로 일원화해 병의원의 기술적 부담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요양기관의 시스템 참여 절차도 간소화된다. 기존에는 EMR 업체를 통한 일괄 신청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병원이 실손24 프로그램 내 자동 팝업 안내를 통해 직접 연계를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편된다. 또한 3분기부터는 연계 기관이 앱 내에서 자체 소개글과 이미지를 등록하고, 청구 건수를 공개할 수 있는 마케팅 지원 기능도 도입된다. 이는 기관 차원의 적극적 참여 유인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소비자 접근성 제고에도 속도를 낸다. 2분기 중 신용정보원의 ‘크레딧포유’ 서비스와 연동해 실손24 앱 내에서 본인의 질병·치아보험 계약을 일괄 조회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 앱과 웹뷰 방식으로 연결해 실손24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청구가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네이버지도 등 주요 플랫폼 지도 서비스에도 실손24 연계 병원 정보가 반영돼 예약 단계에서 시스템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조치들이 현실화되면 실손의료보험 처리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산 연계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오히려 소비자 편의성 저하와 보험금 청구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금융당국의 이번 대응이 시장 신뢰 회복과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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