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 중동위기 대응·포용금융 동시 확대
우리금융그룹이 중동전쟁 등 대외 리스크 대응과 함께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금융지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2100억원 중소기업 지원과 그룹 차원의 80조원 프로젝트가 병행되면서 금융 접근성과 산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열고 1분기 성과와 2분기 추진 과제를 점검했다고 20일 전했다. 회의에는 정진완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 PE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우리금융은 중동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금융지원 집행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 전반에서 생산적·포용금융을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먼저 우리은행은 같은 날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동전쟁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약 2100억원 규모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40억원을 특별출연해 보증비율을 최대 100%까지 상향하고 보증료율 0.5%포인트 감면, 심사 완화 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중동 수출기업, 원유 공급망 피해기업, 경영 애로기업 등이다.
생산적 금융 부문에서는 우리은행이 산업은행 주관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시설, AI 반도체 기업 투자 등에 참여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계열사 투자도 이어졌다. 우리투자증권은 1분기 미래차, 항공, 우주, 방산 분야에 686억원을 집행했고, 우리자산운용은 모빌리티 기업 투자와 1370억원 규모 교육 인프라 펀드를 조성했다. 우리PE는 3530억원 규모 펀드를 통해 투자 확대에 나섰으며, 비수도권 및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 펀드도 추진 중이다.
포용금융 부문에서는 금융 접근성과 비용 완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연 7%로 제한해 약 3만5000명에게 6억2000만원의 이자를 감면했고, 소액 채무자에 대한 추심 중단과 이자 면제도 시행 중이다.
또 ‘우리WON Dream 생활비 대출’을 통해 청년, 프리랜서, 주부 등 금융취약계층에 최대 1000만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출시 열흘 만에 551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분기 포용금융 자금 1491억원을 집행해 전년 대비 263억원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과 사잇돌대출 잔액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 성과를 보였다고 우리금융은 전했다.
우리금융은 5월 중 그룹 통합 포용금융 플랫폼 ‘36.5˚’ 구축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은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의 대출 갈아타기 지원과 포용금융 상품 조회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생산적·포용 금융은 시장과 고객에게 한 약속”이라며 “중동전쟁 등 외부 충격이 큰 상황에서 금융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