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금융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보험 상품이 시장에 새롭게 등장했다. 현대해상은 사이버 기반의 금융범죄와 비대면 거래 사기 등 일상적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디지털사고안심보험'을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공식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디지털 기술이 일상 전반에 스며든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피해에 대한 사회적 대비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보이스피싱과 메신저피싱은 물론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발판으로 한 2차 피해까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기업 시스템의 해킹을 통한 고객 정보 탈취 후 금융 거래 악용, 명의 도용 등 고도화된 수법이 속속 확인되며, 전 국민을 아우르는 보호 장치의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도 전통적 보장 틀을 넘어 디지털 리스크에 특화된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해상의 이번 상품은 사이버 금융범죄로 인한 손실에 대해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하며, 가족단위 보장을 원할 경우 특약을 통해 보험 혜택을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 사기 피해에 대해 최대 150만원을 보장하는 내용은 업계 최초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며 독창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는 보험 상품의 보장 범위가 단순 재산·인명 중심에서 벗어나 디지털 생활 리스크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리스크 보험의 등장이 보험 모델 전환의 전조로 보고 있다. 기술 발전과 범죄 양상 변화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상품 구조가 요구되며, 실시간 데이터 연계와 AI 기반 리스크 평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향후 소비자의 디지털 활동 영역 전반에 걸친 맞춤형 보호 체계가 보험 시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