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몰라도 AI 도구 만드는 공무원, 정부가 뒷받침한다

코딩을 몰라도 인공지능(AI) 도구를 직접 만드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정부가 이들의 실험과 도전을 본격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공무원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 도구를 직접 개발하고 시범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확산하는 '바이브코딩(Vibe Coding)' 덕분에 전문적인 코딩 지식 없이도 일상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실무 공무원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외부 전문기업에 용역을 발주하고 수개월의 기간과 예산이 들던 기존 정보화 사업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이다. 현장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실무자가 별도 예산 없이 짧은 기간 안에 해결책을 만든다는 점에서 새로운 행정혁신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중앙부처에서 AI 챔피언들이 직접 만든 도구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광진구는 헌법부터 판례까지 17만 건이 넘는 법령 데이터를 AI로 통합 검색·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회의에서 혁신 사례로 소개됐다. 광주광역시는 스마트폰으로 영수증을 촬영하면 날짜·금액을 자동 인식하고 운행거리·유가 정보와 연계해 출장비 명세서를 생성하는 'AI 여비몬'을 개발했다.

군산시는 인사이동 시 인수인계가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 업무 매뉴얼 검색 챗봇 '서무실록'을 개발해 전국 누적 방문자 1만 5천 명을 돌파했다. 행정안전부 자체적으로는 재난문자를 문맥에 맞게 정확히 번역하도록 AI가 어색한 부분을 선별하고 보정하는 기능을 개발해 시범 검증을 마쳤다.

'AI 챔피언'은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AI 역량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실무인재 인증을 받은 공무원을 말한다. 이들이 개발한 도구들이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제도와 시스템 환경은 아직 갖춰지지 않아 개인 차원에 머무르거나 다른 기관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공무원이 안전하게 개발하고 실험할 수 있는 열린 개발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우선 생성형 AI 활용을 제도적으로 장려하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공공부문의 AI 활용이 단순 업무 보조를 넘어 현장 공무원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 수단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AI 챔피언 인증 공무원, AI 전문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해 4월 16일 착수회의를 열고 단계별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AI 시대의 공무원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하는 등 행정 현장에서의 혁신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AI 챔피언들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혁신의 운동장'을 제공하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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