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험중개 시장에서 과거 희소성과 높은 시장 가치를 지녔던 영업허가증이 현재 극심한 가치 하락을 겪고 있다. 최근 다수의 보험중개사 지분이 법원 경매를 통해 매물로 등장했으나, 대부분 저조한 관심 속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선전성안 보험중개 지분 10%와 바오청 보험판매 지분 100%, 구이저우중양 보험대리 지분 90%가 경매 대상으로 올랐으며, 각각 700만 위안 미만의 최저입찰가가 설정됐다. 이는 몇 년 전만 해도 3000만 위안 이상에 거래되던 시장과 비교하면 사실상 ‘헐값’ 수준이다.

특히 일부 매물은 이미 실질적인 영업이 정지된 상태로, 허가증의 유효성조차 확보되지 않은 경우가 다수다. 구이저우중양 보험대리는 2022년에 보험중개업 허가가 만료됐고, 이후 ‘경영 이상 기업’으로 분류되며 활용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 공고문에서도 해당 허가증의 법적 효력과 활용 전망에 대해 보장할 수 없다는 문구를 명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 선전성안 보험중개의 경우 경매 공고 이후에도 참여 희망 기업이 단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았다.
시장 침체는 법원 경매에 그치지 않고 일반 거래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 재산권거래소에는 상하이징시 보험중개 지분 100%가 매각 공시되며, 자발적 지분 내놓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보험중개업체의 가치가 축소된 배경에는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의 강화된 규제 정책이 자리한다.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총 57개 중개법인과 3730개 분·지점, 226개 겸업대리점이 영업허가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변화는 규제 당국이 ‘성실 보고’와 투명한 수익 구조를 요구하면서, 고수수료와 비차손 중심의 비정상적 영업 모델이 붕괴된 결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허가증 자체가 투자 대상으로 간주됐지만, 이제는 실질적인 영업 능력과 지속 가능성만이 시장에서 의미를 갖게 됐다. 중국 보험중개업의 구조적 재편이 본격화되며, 허가증의 상징적 가치는 크게 퇴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