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도심 한복판에서 세계적인 갤러리 페로탕(Perrotin)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2016년 삼청동에서 시작된 이 갤러리는 프랑스 미술가 로랑 그라소의 전시를 시작으로 한국 예술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현재 도산파크로 자리를 옮기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국내 미술 생태계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이번 ‘10 YEARS’ 전시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지난 10년간의 행보를 종합하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장으로 의미를 더한다.
전시는 페로탕이 대표하는 국제적 아티스트들과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어우러진 단체전 형태로 구성됐다. 특히 일본의 무라카미 다카시와 이탈리아의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이 중심을 이룬다. 다카시의 신작 ‘Untitled(2026)’는 금박 기법을 활용한 초현실적 캔버스로, 캐릭터화된 시각 언어를 통해 대중문화와 예술의 경계를 허문다. 반면 카텔란은 ‘First(2025)’에서 금이 간 달걀을 대리석과 못으로 재구성하며 일상적 오브제의 상징성을 재해석하고, ‘Brothers(2025)’에서는 미니어처 엘리베이터를 통해 관람 행위 자체를 조망한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통로 공간에서는 박서보, 이배, 심문섭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시각적 중심을 이룬다. 특히 이배는 타버린 나무에서 얻은 숯을 매체로, 생명과 소멸의 순환을 모노크롬 회화와 조각으로 표현해 국내외 관람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다니엘 아샴, 제네시스 벨랑거, 베르나르 프리츠 등 17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미학으로 전시의 깊이를 더하며, 현대미술의 글로벌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2026년 3월 17일부터 5월 2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스마트폰으로 전시장 내 QR코드를 스캔하면 작품 해설을 제공받을 수 있어,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페로탕 서울은 “이번 전시가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글로벌 아트 네트워크의 실체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갤러리의 지속적인 운영은 한국 예술 시장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하고 있으며, 보험업계에서도 문화예술 지원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미술품 감정과 컬렉션 관리 관련 보험 상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글로벌 갤러리의 안정적 운영은 예술 자산의 가치 안정과 보험 리스크 관리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