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보험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서울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제19회 아시아 보험포럼(AIF 2026)이 개최되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보험 시장 전문가들이 제도 개선과 소비자 보호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보험신문과 일본보험매일신문, 중국은행보험보 등 아시아 주요 언론기관이 공동 주최에 참여하며 국제적 관심이 반영됐다.
보험업계의 판매 채널에 대한 재정립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은 현재 30만 명의 종사자와 연간 18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외형 성장에 비해 불완전판매, 사후관리 미흡 등의 문제로 인해 신뢰도 제고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판매수수료 개편과 내부통제 강화 방침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GA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기 위한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의 입법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이 제도는 GA를 단순 중개 조직이 아닌,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춘 금융서비스 제공주체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운영 기준과 감독 프레임워크가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험에 대한 국민 신뢰가 가입 시점이 아닌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한다. 설계와 판매뿐 아니라 청구 처리까지 일관된 책임 체계를 구축해야 진정한 소비자 보호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GA협회는 이 같은 신뢰 구축을 업계 체질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 각국의 사례를 공유하며 다국적 협력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다양한 규제 환경과 소비자 보호 모델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심층 논의가 이어지며, 향후 지역 차원의 정책 교류 기반 마련이 기대된다. 보험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신뢰 기반의 제도 설계가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