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대통령 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가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24~2028)'의 2년 차인 2025년도 시행계획 추진 실적을 점검한 결과를 4월 10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중앙행정기관 31곳과 광역지방자치단체 17곳 등 총 48개 기관의 508개 과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는 각 기관이 제출한 추진 실적과 자체 평가를 바탕으로 21명의 평가위원단이 서면 평가, 이의신청 검토, 전체 회의 등 3단계 절차를 거쳐 종합계획과의 부합도, 이행 충실도, 목표 달성도 등을 기준으로 '우수', '정상 추진', '미흡·개선 필요' 단계로 나눠 실시됐다.
평가 결과, 49개 실행계획 중 31개가 '우수' 단계를 받아 전년 대비 11개 증가했다. '정상 추진'은 17개로 11개 감소했고, '미흡·개선 필요' 단계는 없었다. 기관별로는 48개 기관 중 23개가 '우수', 25개가 '정상 추진'으로 평가됐다. 이는 전반적으로 도서관 정책이 안정적으로 이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가 '디지털 집현전'을 구축·운영해 분산된 정책·학술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인공지능 기반 검색 기능을 고도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촌진흥청은 농업과학 학술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개방형 정보 열람 논문 연계를 확대해 연구자 맞춤형 정보서비스를 제공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인공지능과 업무 처리 자동화를 도입해 반복 업무를 효율화하고 업무 처리 시간을 절감하는 등 디지털 기반 업무 환경으로 전환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대체 자료의 국제 공유와 협력을 확대해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특별시가 도서관·서점·출판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독서생태계를 활성화한 점이 돋보였다. 부산광역시는 '부산의 기억' 자료저장소를 구축해 지역 기록자원 보존·활용 기반을 강화했다. 대구광역시는 '대구사랑서재'를 조성해 지역자료 수집·보존 체계를 확대했다. 충청남도는 지능형 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개선했다. 경상남도는 지역서점 도서를 우선 구매하고 책 추천 및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순환형 독서문화 생태계를 조성했으며, 운영평가 기반 우수사례 발굴·공유 체계를 구축해 도서관 운영 품질을 향상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어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어 보존과 세대 간 문화 전승을 실현했다.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제4차 종합계획' 추진 이후 처음으로 포상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광역지자체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굴한 기초지자체 우수 사례를 반영한 것이다. 서울특별시 노원구(노원중앙도서관)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기반 운영체계를 구축해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과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경상남도 하동군은 토지문학제와 연계한 '한일 북콘서트'를 통해 지역문학을 기반으로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 정체성을 확산했다.
국가도서관위원회 정책 담당자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제4차 종합계획'의 실천 전략을 견고히 하고 점검 결과를 연차별 시행계획 수립과 개선에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도 성과 중심의 점검과 지속적인 정책 개선을 통해 도서관 정책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