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10개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2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증시 활황과 금융투자 부문의 수수료 수익 확대가 주된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전체 금융지주사의 총자산은 4067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3% 성장했다. 자산 증가는 은행 부문이 가장 큰 몫을 담당했으나, 보험과 금융투자 권역 역시 각각 24.0%, 23.3%의 성장 기여도를 나타내며 고르게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금융투자 부문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62.3% 늘어난 5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이익 내 비중이 17%까지 확대됐다.
반면 보험업계는 전년 대비 6.1% 감소한 3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의 자산 운용 수익 압박과 보험 리스크 비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보험사들의 자본 적정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며 재무 안정성은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업계 전반의 건전성 지표에서는 일부 경고 신호가 감지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 말 0.90%에서 0.95%로 상승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6%p 하락한 106.8%에 그쳤다. 금융감독원은 중동 리스크와 고환율·고유가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회사 중심의 건전성 관리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금융지주사들은 실적 성장뿐 아니라 리스크 대응 능력도 함께 점검받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손실흡수능력 강화와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금융 지원을 병행할 계획인 만큼, 보험업계도 단기 수익성보다 장기 리스크 관리에 더욱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