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과 소방청이 손을 잡고 국방 첨단 기술을 소방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양 기관은 민·군 협력을 기반으로 한 소방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체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갈수록 다양화·복합화되는 재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국민 안전과 현장 대원의 보호를 위해 첨단 기술 기반의 소방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해 왔으며, 특히 세계적 수준의 국방 기술을 소방 분야에 접목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방사청과 소방청은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협약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국방 기술 성과를 소방 분야에 연계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국방 시험평가 시설을 소방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방 분야의 민·군 기술협력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획득 제도 등에 관한 상호 교류와 국방·소방 관련 중소기업 육성·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군 정찰용으로 개발된 '무인수상정' 기술을 소방 구조용 무인수상정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무인수상정은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수난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지원할 수 있어, 홍수나 해양 사고 등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국방 기술과 소방 수요를 연계한 추가 과제를 지속해서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그간의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소방관과 연구자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를 통해 소방 기술 수요를 구체화하고, 향후 기술 개발 방향과 세부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이번 협약이 "국방 핵심기술을 연계한 소방 적용기술 개발 체계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계기"라며 "국방 첨단기술이 소방장비 분야로 확장되어 국가의 재난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도 "이번 업무협약은 국방기술의 활용 범위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전임무장비 등 국민 안전 분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국방기술 성과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소방청 등 공공안전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