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새로운 보안 관리 체계의 실질적 적용에 나섰다. 2025년 4월, 그룹 산하 주요 계열사들이 금융보안원이 개발한 ‘금융보안 수준진단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합동 보안 진단을 완료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규제 중심 보안 관행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보안 운영으로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거버넌스, 탐지, 대응, 복구 등 7개 분야에 걸쳐 127개 세부 원칙을 포함하고 있으며, 기관의 보안 성숙도를 ‘초기·기반·발전·고도화’ 4단계로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신한금융은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지주사 등 5개 기관에서 자가진단과 현장 인터뷰를 거쳐 약 2개월간의 진단 절차를 마무리했다. 각 기관의 보안 역량을 정량화하고 개선 방향을 도출한 이번 과정은 그룹 차원의 통일된 기준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금융권은 당국의 보안 규정 준수 여부를 체크리스트식으로 점검하는 데 그치며, 체계적인 보안 역량 강화에는 한계를 지적받아왔다. 이번 프레임워크의 도입은 단순한 규정 이행을 넘어 조직 내 보안 수준을 진단하고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보안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주사가 자회사 진단에 직접 참여하며 진단 기준의 일관성을 보장한 점은 타 금융그룹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금융보안원은 실무 교육과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동행 지원하며 프레임워크의 현장 적합성을 검증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그룹 맞춤형 자율보안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향후 모든 자회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향후 금융권 자율보안 표준화 논의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