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과의 통합 이후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 국면을 열었다.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매출이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단일 월 기준으로 1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회사 역사상 월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두 회사의 통합이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전략적 재편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디지털 유입 경로와 기존 상품 역량의 결합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자동차보험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의 월평균 매출은 통합 전 370억원에서 1분기 400억원 수준으로 약 10% 성장했으며, 이 경로를 통해 유입된 고객들이 장기보장성 상품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CM 채널을 통한 장기보험 매출은 통합 이후 약 2배로 확대되며, 디지털과 전통 채널의 시너지 구조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디지털 기반 보험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정착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단순히 온라인에서 고객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 보험으로의 전환까지 이끌어내는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수익 구조의 다각화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이는 디지털 손해보험사와 기존 손보사의 융합이 미래 보험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보상 운영에서도 통합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캐롯의 기동성과 한화손보의 안정적 보상 인프라가 결합되며 사고 대응 속도와 현장 대응력이 동시에 개선됐다. 고객 중심의 담당 체계 재편도 함께 이뤄져 서비스 접근성과 만족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디지털과 오프라인 인프라의 유기적 결합이 보험사의 운영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높이는 키워드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손보 측은 “현재까지의 성과는 디지털과 전통 채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기반을 마련한 결과”라며, 향후 이 흐름을 더욱 고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험시장 전반에 걸쳐 채널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새로운 흐름이 본격화될 경우,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상품 접근성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