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키르기즈공화국에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전통공예센터 3개소를 성공적으로 개관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센터들은 키르기즈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설계되어 디지털 전시 장비와 다목적 공간 등을 주요 시설로 구성했다. 현지 주민과 방문객들이 전통공예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의 문화유산 보호 및 활용 경험을 중앙아시아 국가인 키르기즈공화국과 공유하기 위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국가유산청은 ODA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문화유산 보존을 지원하며, 지속 가능한 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키르기즈공화국은 풍부한 유목민 문화와 전통공예 전통을 지닌 나라로, 이번 센터 개관은 현지 문화 자산의 계승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센터들은 키르기즈공화국의 지리적·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예를 들어, 일부 지역에서는 디지털 전시 장비를 통해 전통공예품의 제작 과정과 역사적 배경을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다목적 공간을 마련해 공예 워크숍, 전시회, 교육 프로그램 등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이러한 시설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현지 장인들의 창작 활동과 체험 프로그램의 기반이 될 것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키르기즈공화국의 전통공예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분야도 많아, 이 센터들이 현지 문화 보존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 개관식에는 키르기즈 현지 정부 관계자와 주민들이 참석해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한국 측은 센터 운영을 위한 초기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장기적인 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ODA 사업은 한국의 문화외교 전략과 맞물려 진행됐다. 국가유산청은 그동안 아시아·아프리카 등지에서 유사한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유산 보호 기술을 전파해 왔다. 키르기즈공화국과의 협력은 양국 간 문화 교류를 강화하고, 한국의 'K-컬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키르기즈공화국은 실크로드의 요지로서 고유의 공예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필트 공예, 직물, 도자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창적인 기법이 발달했으나, 현대화 과정에서 후계자 양성과 보존이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번 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공간으로 기능할 것이다. 디지털 전시 장비는 VR·AR 기술을 활용해 젊은 세대에게 전통공예를 친근하게 소개하며, 다목적 공간은 지역 축제나 국제 워크숍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개관을 계기로 국가유산청은 키르기즈 장인 초청 교육과 공동 전시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시설 제공을 넘어 기술 이전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주민들은 센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 성공은 한국의 ODA가 문화 분야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확대해 글로벌 문화유산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키르기즈공화국 전통공예센터는 이러한 노력의 상징적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