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4월 6일 2026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 일본, 중국과 아세안 10개국의 경제 동향을 종합 분석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하는 연례 자료다.
AMRO에 따르면 아세안+3 지역은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연간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4.3%) 대비 소폭 둔화된 수치지만,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주도 수출 증가와 견고한 내수 및 투자가 대외 불확실성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대외 수요 감소 영향을 기술 수출과 국내 지출이 완충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경제는 2025년 1.0% 성장에서 반등해 2026년과 2027년 각각 1.9% 성장할 전망이다.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대응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전망은 지난 3월 10일 발표된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의 성장률 전망과 동일하며, 물가 전망은 2.3%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아세안+3 지역의 2026년 물가 상승률은 1.4%로 예상됐다. 한국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을 반영해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앞서 전망(1.9%)보다 높아진 수치다. 주요 국가별 물가 전망을 보면 중국 0.6%, 일본 2.4%, 아세안 지역 3.1% 등으로 나타났다.
AMRO는 향후 경제 전망의 하방 위험이 우세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상방 요인으로는 AI 발전에 따른 투자 확대가 꼽혔지만, 반대로 AI 발전 속도 둔화와 미국의 관세 정책 재개 가능성은 주요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또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역내 에너지 수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성장과 물가 모두에 추가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책 방향에 대해 AMRO는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환경에서 당국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에 기반한 접근 방식을 통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해야 대외 충격에 대한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AMRO 2026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의 전문은 AMRO 공식 웹사이트(amro-asi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