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지난 6일 유엔 인권협약기구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위원 6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2025~2027년 임기를 수행하는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한국이 국제 인권 보호와 증진에 기여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은 그간 국제사회에서 인권 규범 형성에 꾸준히 참여해 왔으며, 이번 이사국 진출을 계기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유엔 인권이사회는 세계 인권 현안을 논의하고 권고를 내리는 핵심 기구로, 한국의 이사국 활동은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
간담회에는 장애인권리위원회(CRPD) 위원장 김미연 씨, 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의장 백범석 씨, 자유권위원회(CCPR) 위원장 서창록 씨,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 위원 신희석 씨, 사회권위원회(CESCR) 위원 이주영 씨,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 위원 정진성 씨 등 6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각 시민·정치적 권리, 사회·경제적 권리, 장애인 권리, 인종차별 철폐 등 전문 분야에서 국제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위원은 유엔 인권협약의 이행을 감독하고 각국에 권고를 제시하는 등 국제 인권 증진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원석 외교부 국제기구·원자력국장은 간담회에서 한국이 글로벌 책임강국이자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글로벌 규범 형성에 계속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국장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인권이 충분히 보호되도록 하는 '신기술과 인권' 결의 채택을 한국이 주도한 사례를 소개하며 구체적인 기여 활동을 설명했다. 이 결의안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대표적 성과로 평가된다. 최 국장은 또한 한국 정부가 인권 분야에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개발도상국의 인권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한 위원들은 전 세계적인 무력 분쟁과 갈등 격화,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발전이라는 도전적 환경 속에서 유엔 인권이사회와 인권협약기구 등 유엔 인권메커니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한국이 신기술, 여성, 장애, 인종차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특히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가 국제 인권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또한 유엔 인권기구에서 활동하는 한국 인사들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적극 고려해 앞으로도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국제 인권 규범 논의를 주도해 나가는 한편,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한국 인사들이 다양한 유엔 인권기구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유엔 인권메커니즘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인의 국제기구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정기적인 소통 채널을 마련해 인권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국 인사들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