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배에서 질소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완전미 비율이 낮아지고 단백질 함량이 증가해 밥맛이 떨어지며 병해충 발생과 쓰러짐 피해가 늘어난다. 농촌진흥청은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최근 '신동진1' 품종을 대상으로 한 재배시험 결과, 질소비료를 줄여 재배할수록 쌀 품질이 높아지고 경영비 절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5년 재배시험에서 '신동진1'에 질소비료를 10a(약 300평)당 4.5kg만 사용한 소비재배의 완전미율은 68.1%로, 9kg을 사용한 보비재배의 61.6%보다 크게 높았다. 단백질 함량은 소비재배에서 5.08%로 보비재배(5.46%)보다 낮았으며, 다비재배(18kg/10a)에서는 6.62%까지 올랐다. 쓰러짐 저항성도 소비재배(지수 116)가 보비재배(135)와 다비재배(190)보다 우수해, 비료를 적게 줄수록 쓰러짐에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진1'은 질소비료를 줄인 소비재배 조건에서 다른 품종보다 수량 유지율이 높았다. 평균 대비 수량은 104% 수준이었고, 수량 유지율은 86.3%로 평균(84.8%)보다 우수했다. 이 품종은 기존 전북 대표 품종인 '신동진'의 장점인 굵은 쌀알과 우수한 밥맛을 유지하면서, 키다리병과 벼흰잎마름병(K3a균계)에 대한 저항성 유전자를 도입해 병 방제를 위한 농약 사용도 줄일 수 있다.
비료 감축은 농가 경영비 절감으로 이어진다. '신동진1' 재배 시 밑거름 질소 사용량을 10a당 기존 9kg에서 7kg으로 2kg 줄이면, 헥타르(ha)당 요소비료 43.5kg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비료 가격(요소비료 23,000원/20kg)으로 환산하면 ha당 약 5만 원을 아낄 수 있다. 2026년 예상 재배면적 1,000ha를 적용하면 전체적으로 5천만 원의 경비 절감이 가능하다. 이삭거름을 줄 경우에도 이삭패기 15일 전까지 질소 사용량을 10a당 2kg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
농촌진흥청과 전북농업기술원은 2025년과 2026년 2년간 재배시험을 거쳐 전북 지역에 적합한 재배 안내서(매뉴얼)를 개발하고, 2027년 3월경 농가에 배포할 예정이다. 정부보급종 공급은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재배면적은 2025년 83ha에서 2026년 1,000ha, 2027년 1만ha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품종개발과 정지웅 과장은 "최근 중동 사태로 요소비료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상황에서 '신동진1'은 질소비료를 줄여 재배할 때 우수한 품질 특성이 잘 발현되는 품종"이라며 "비료 감축을 통해 경영비 절감과 고품질 쌀 생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만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와 국제 정세로 인한 비료 가격 상승에 대응하면서도 고품질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농촌진흥청은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신동진1'의 질소비료 저감 재배를 농가에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