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사고 줄었지만 2차 사고는 오히려 증가"

고속도로 사고 패턴 변화, 보험업계에 새로운 도전 과제 제시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2차 사고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업계에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등장하며, 보험사와 보험설계사(FC)들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2020년 1,834건이던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2024년 1,573건으로 약 14% 감소했다. 이는 고속도로 안전시스템 개선과 운전자 안전 의식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같은 기간, 고장이나 사고로 정차한 차량 또는 사람을 뒤따르던 차량이 추돌해 발생하는 이른바 2차 사고는 51건에서 70건으로 약 4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2차 사고 치사율은 44.3%로,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2차 사고 증가는 보험업계에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피 및 경고 시스템 부재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차량 보험 상품 설계와 보상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졌다. FC들은 고객 상담 시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 습관 강조와 함께, 보험 가입 시 추가적인 보장 범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2차 사고의 치사율이 높다는 점은 보험사가 사고 처리 프로세스를 더욱 신속화해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이례적으로 높은 치사율은 보험금 청구 건수 대비 실제 보상 금액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2차 사고 증가가 단순 통계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운전자의 안전 의식뿐만 아니라, 도로 환경과 긴급 대응 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험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향후 보험사들은 고속도로 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추가적인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FC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에게 2차 사고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이를 대비한 보험 상품을 적극적으로 추천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업계는 이번 통계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보험사, FC, 정부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