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 극한 기후 대비 비즈니스 회복탄력성 강화 권고

기업의 기후 리스크 대응, 보험업계에 새로운 도전 과제로 부상

글로벌 재물보험사 FM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규모 3,500억 원에서 14조 원에 이르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영진과 리스크 관리 담당자 등 9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극한 기후 현상에 대한 기업들의 대비 수준이 현실적인 위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특히 제조업과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피해와 공급망 차질에 대한 대응 계획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태풍, 홍수, 산불 등으로 인한 기업 손실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이 위험 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보험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FC(보험설계사)들은 기업 고객 상담 시 기후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재산보험과 영업중단보험 등 관련 상품을 적극적으로 제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자체적인 위험 평가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보험사의 전문적인 컨설팅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까지 위협하는 시대"라며 "FC들은 고객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맞춤형 위험 관리 솔루션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보험사들은 기업의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