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인구의 의료비 부담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시니어 맞춤형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이 주목한 분야는 고연령층이 직면하는 중증 질환과 치매 치료의 실질적 비용 부담이다. 이 회사는 최근 고령층의 치료 과정 전반을 포괄하는 새로운 건강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상품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중대 질환뿐만 아니라 경증 단계의 치매 진단과 검사 비용까지 보장 범위에 포함시켰다. 특히 치매 정밀 검사인 CT, MRI, PET 촬영 비용뿐 아니라, 최신 표적 치료제인 레켐비의 투여 비용도 보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보험금은 치료 횟수와 별도로 정해진 한도 내에서 지급되며, 진단에서 치료까지 일관된 보장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고령 가입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 절차도 단순화했다. 기존보다 알릴 의무를 줄인 간편심사 방식을 도입해 유병력을 가진 60대 이상도 보다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고령층 보험 접근성 제고라는 업계 과제에 부합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보험료 부담 완화를 위한 사회공헌 연계 제도도 주목받고 있다. 금연 인증, 헌혈, 노인대학 수료 등의 활동 참여를 보험료 할인 요건으로 설정한 것인데, 최대 3%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보험 판매를 넘어 건강 증진과 지역사회 기여를 유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험 모델로 해석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고령자의 치료 수명이 길어지며, 치료 후 관리와 약물 비용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상품은 단순한 진단금 지급을 넘어 실제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지출을 반영한 보험 설계의 전환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