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 항공편 지연으로 인한 보험금 수령이 과거와 달리 훨씬 간소화되고 공정해졌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기존 국내 출발 국제선에 한정했던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상 체계를 해외 공항에서 출발하는 귀국편까지 확대 적용하면서, 여행 전 과정에서 일관된 보험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조치로 이용자는 여행의 출발과 귀국 모두에서 영수증 없이 빠르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지수형 보상은 실제 비용 지출 여부와 관계없이 공공 데이터 기반으로 지연 여부를 판단해 정액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보험금은 지연 시간에 따라 2시간 이상 시 5만원, 6시간 이상 시 15만원, 결항 시 최대 20만원이 자동 지급되며, 보험가입 후 항공편 정보를 등록하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 심사가 이뤄진다.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보상 가능 여부가 실시간 전달되고, 대부분의 청구 처리는 1분 이내 완료된다.
기존 실손형 보험은 대기 중 발생한 식사나 교통비에 대한 영수증 제출이 필수였으나, 공항 내에서의 소비 제약이나 증빙 미비로 인해 보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보험 혜택의 접근성과 형평성이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개편은 객관적 데이터 기반의 자동 보상 체계를 전 여행 구간으로 확대함으로써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당국은 2024년 8월 보험개혁회의에서 지수형 보험 확대 방침을 제시한 바 있으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같은 해 9월 국내 출발 항공편 대상 특약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 서비스를 완전히 확장했다. 이는 보험상품의 디지털 전환과 소비자 중심 설계라는 정책 흐름에 부합하는 행보로, 타 보험사들로의 확산 가능성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객관적 지표 기반 보상 모델이 보험 신뢰도 제고와 청구 프로세스 혁신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여행 상품의 경우 돌발 상황 대응이 핵심인 만큼, 실시간 데이터 연동과 자동 심사 시스템이 향후 다른 보험 분야로도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