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손을 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 준비를 돕기로 했다.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과 UNIST는 4월 1일 UNIST 본교에서 공공 서비스 혁신과 데이터 기반 행정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구·교육·기술사업화 전반에 걸쳐 협력하고, 첫 번째 과제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인 '푸른씨앗'의 확산을 위한 AI 가입예측 모델 개발에 착수한다.
푸른씨앗은 2022년 9월 도입 이후 가입자 17만 명, 적립액 1조 6천억 원을 기록하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대표적인 노후 안전망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퇴직연금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AI 모델 개발은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근로복지공단이 보유한 사업장 형태, 업종별 특성 등 방대한 데이터와 UNIST의 AI 분석·연구 역량을 결합해 추진된다. 이를 통해 퇴직연금 서비스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잠재적인 가입 대상을 사전에 발굴하는 정밀한 예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맞춤형 제도 안내와 행정 효율화를 함께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협력은 관련 법 개정으로 퇴직연금 가입 대상이 30인 이하에서 100인 미만 사업장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시점과 맞물려 의미가 크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일하는 국민 누구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형태로 푸른씨앗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AI 모델을 활용해 제도를 아직 알지 못하거나 가입 조건을 갖추지 못한 근로자를 적극 발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은 “UNIST의 수준 높은 AI 기술을 공공 분야에 접목해 푸른씨앗의 인지도와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며 “이를 통해 공단이 임금체불의 구조적 방지와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정부 정책 목표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푸른씨앗 가입 및 제도 관련 문의는 고객센터(1661-0075) 또는 전국 64개 소속기관 복지사업부(경영복지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푸른씨앗 재정지원금은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향상을 위해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조성·지원된다.